프로그램에 울고 웃는 증시..주가 7P 반등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했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42포인트 오른 1328.21로 거래를 마쳤다.코스닥도 653.35로 0.14포인트 상승했다. 금리인상 우려와 구글 쇼크로 미국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 공세를 펼치면서 한 때 130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했고 오후 들어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면서 탄력을 받아 오름세로 돌아서는 저력을 발휘했다.이날 코스피 지수 변동폭은 27포인트에 이르렀다. 전날 선물을 대량으로 팔아치웠던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3143계약을 순매수했으나 현물시장에서 4000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개인도 477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판 것으로 잠정 집계 됐다. 기관은 3255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고 프로그램은 2626억원 매수 우위였다.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연기금이 15일만에 사자로 방향을 틀었다. 제약과 전기전자, 전기가스를 제외한 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특히 증권업이 3% 가까이 치솟았고 의료정밀과 음식료, 비금속광물, 기계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외국계 창구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한때 66만원대로 밀려나기도 했으나 낙폭을 줄여 0.7% 하락하는데 그쳤다.한국전력과 현대차, LG필립스LCD 등이 약세권을 벗어나지 못한 반면 국민은행,POSCO,우리금융,LG전자 등은 오름세로 돌아섰다. CJ와 하이트맥주, 농심, 오리온,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대표 내수주들이 일제히 뜀박질했다.SK텔레콤이 6일 만에 반등했고 시장지배력 확대가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모나리자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계 창구를 중심으로 매매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진 하나금융지주가 1.4% 밀려났고 롯데쇼핑은 런던 시장에서도 공모가 아래로 밀려나는 등 나흘째 부진을 면치 못했다. 코스닥에서는 NHN과 다음,네오위즈 등이 사흘째 하락했다.다만 인터파크는 2.8% 뛰어 올라 눈길을 끌었다.LG텔레콤과 아시아나항공,하나로텔레콤,휴맥스 등도 선전. 수익성이 뛰어나다는 증권사의 호평에 에스엔유가 5.7% 급등했고 피앤텔이 사흘째 강세 행진을 이어갔다.실적 개선 기대감이 작용한 하츠의 주식값도 올랐다.반면 전날 강세를 보였던 웹젠은 4분기 실적 부진과 향후 전망에 대한 우려로 6% 넘게 빠졌다.상한가로 출발한 백산OPC는 하락 반전해 9.2% 떨어지며 희비가 엇갈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30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락 종목 수는 299개였다.코스닥에서는 상한가 13개를 비롯해 415개 종목이 올랐으나 하락 종목 수 457개에 다소 미치지 못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중장기 펀더멘털의 변화가 아직 뚜렷이 감지되고 있지 않으며 기술적으로 나타났던 과열 신호들도 다소 안정된 상태"라면서 박스권 저점인 1300선의 지지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시적인 변동성 확대를 장 중 트레이딩이나 우량주에 대한 저가 분할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 한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9원 급락한 969.9원으로 마감됐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