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 거장 파나스 새봄을 여는 선율… 17일 공연


첼로의 거장 레슬리 파나스 초청연주회가 17일 서울 자양동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현재 보스턴 음대 명예교수로 재직 중인 파나스는 이번 연주회에서 바흐의 '첼로 모음곡 1번 사장조''첼로 모음곡 3번 라장조',베토벤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4번 다장조',쇼스타코비치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등을 한국팬에게 들려준다.
미국 세인트 루이스 출신인 파나스는 5세 때 피아노에 입문했고 첼로는 8세 때부터 배우기 시작했다. 16세 때 커티스 음악학교에 입학,파블로 카잘스를 사사했으며 카잘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에서 14년간 솔리스트 및 첼로 수석으로 활동했다.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뮌헨 콩쿠르,파블로 카잘스 국제콩쿠르 등 세계적인 콩쿠르를 석권한 후 파나스는 백악관에 초청돼 카터 대통령,레이건 대통령 등을 위한 연주회를 가졌다. 이후 뉴욕 필하모닉,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보스턴 심포니 등 세계 정상급 교향악단과 여러 차례 협연했다.


특히 지난 92년 미국인 첼리스트로는 처음으로 평양에서 열린 윤이상 음악제의 초청을 받아 평양을 방문,평양 국립교향악단의 지휘로 드보르작 첼로 협주곡을 연주했다.


파나스는 이번 연주회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악기인 '로제테 로프릴러'로 연주할 예정이다. 이 악기는 음색이 단아해 첼로의 제 맛을 느낄 수 있는 명기로 정평이 나 있다. 연주회에 앞서 15일 오전 마스터클래스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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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