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지분 1년 묶겠다던 미래에셋證 일부 임원, 이미 매각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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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이 임원들의 보유지분을 1년간 팔지 않겠다고 발표했으나 미래에셋증권을 포함 일부 계열사 임원이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17일 "최현만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주식(27만1850주)을 향후 1년간 매도금지하기로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김병윤 IT사업본부 본부장과 이봉현 컴플라이언스 이사가 상장 다음날인 16일 이미 9000주와 1500주를 장내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래에셋 계열의 자산운용사 임원들도 상당수 지분을 처분했다.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은 5만2400주 가운데 1만2400주를 팔았고 손동식 부사장과 이철성 상무는 각각 6500주와 800주를 처분했다.
미래에셋투신운용에서는 김경록 대표가 8000주 가운데 4000주를, 김성진 이사가 2000주 전량을 장내매도 했다.
정상기 맵스자산운용 대표도 2만3000주 가운데 절반인 1만1500주를 팔았다.
미래에셋측은 "오랫동안 재산이 묶인 데 대한 배려 차원에서 하루이틀만 팔수 있도록 한 뒤 더 팔지 않도록 내부방침을 정했다"고 해명했다.
미래에셋은 자산운용사의 경우 펀드를 운용하면서 미래에셋증권 주식을 매매할 수 있어 임원보유 주식도 신탁에 맡길 계획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