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

봄의 기운이 서서히 다가오듯 증권시장도 악재 해소를 통해 반등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특히 코스피가 지난해 유입된 거대한 간접투자자금의 평균 지수대에 머물러 있어 횡보가 길어질수록 위든, 아래든 적어도 100P 내외의 변동을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더해지고 있다. ◆ 백조의 발은 물속에서 빠르다 미래에셋 심재엽 연구원은 "지난달 1426P를 고점으로 22일간의 힘든 조정기를 거치며 적응하기 쉽지 않은 장이지만 변화의 조짐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단기적으로 미국 델의 부정적 전망이 한국,일본,대만 등 글로벌 반도체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경기회복을 기반으로 글로벌 증시가 최고치 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 심 연구원은 "경기상황과 국내 수급 등 백조(=증시)의 물속 발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이제 백조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단계가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유가 하락과 경기지표 호전및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감소 등 악재 해소를 통해 반등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따라서 기간조정은 이제 막바지에 이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관망보다 매수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 적어도 100P 이상의 변동성을 대비 대신증권은 방향성 없는 혼미 장세이나 환율,유가 등 대외변수들이 안정되면서 1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경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2월의 조정기에 주식형 잔고가 점진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현선물 베이시스 호전시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도 기대하고 이번주 60일 이평선(1350)까지의 회복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신영증권 김세중 전략가는 "지난해 부동산 종합대책이후 간접투자 형태로 유입된 거대자금 17조원의 평균 단가가 1304P로 현 지수대의 갖고 있는 의미가 크다"고 해석했다. 횡보가 길어질수록 결국 위든, 아래든 방향을 잡으면서 적어도 100P 이상의 변동을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의 경기선행지수의 상승 가능성을 주목해야 하며 내달 10일 발표히는 OECD 경기선행지수의 예상을 뒤집는 상승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