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에 간판 내린 자민련… 한나라와 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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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과 자민련이 합당을 선언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자민련 김학원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만나 당 대 당 통합에 합의했다.
형식은 '통합'이지만 1석뿐인 자민련이 사실상 한나라당에 흡수된 것이다.
이로써 한나라당 의석수는 127석으로 늘어났다.
1995년 창당해 최장수 정당이었던 자민련은 11년 만에 간판을 내리게 됐다.
자민련은 해산 절차를 밟게 되며 당원들은 한나라당에 일괄 입당하기로 했다.
양당 대표는 통합 선언문에서 "양당은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자유민주주의 정권 창출을 주도할 수 있는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모든 자유민주세력의 대통합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합은 국민중심당과의 합당에 실패해 활로가 필요한 자민련과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표심이 필요한 한나라당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