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메뉴 불도장도 배달합니다"…신라호텔, 광둥성 요리 2인분 1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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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에 가야 맛볼 수 있던 중국 광둥요리 '불도장'을 전화 한통으로 집에서도 먹을 수 있게 됐다.
신라호텔은 중국식 레스토랑 '팔선'의 주방장이 직접 조리한 불도장 요리를 서울과 경기 전역에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불도장은 1987년 허우더주(侯德竹) 서울 신라호텔 조리담당 상무가 국내에 처음 선보인 음식으로,참선하던 스님조차 참지 못하고 담을 뛰어 넘게 할 정도로 그 향과 맛이 일품으로 알려져 있다.
상어지느러미와 해삼 자연송이 전복 사슴힘줄 잉어부레 멧돼지고기 오골계 관자 야채류 등이 재료로 쓰인다.
가격은 2인분 기준으로 15만원.
신라호텔 관계자는 "하루에 100개 내외만 주문받을 예정"이라며 "낮 12시 이전에 주문(02-2230-3456~7)하면 다음날 원하는 시간에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라호텔은 명품 음식의 PB(private brand)화를 지속적으로 진행,제주 한라산 김치와 우전차도 조만간 PB로 내놓을 계획이다.
외식업계에서는 불도장처럼 레스토랑 메뉴가 유통시장에 등장하는 사례가 더 많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는 지난달 18일 GS홈쇼핑을 통해 '베니건스 바비큐 폭립'을 선보여 방송 40분 만에 2800여세트,2억여원어치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매장당 월 평균 매출이 4억원 안팎인 점에 비추어 폭발적인 인기를 끈 셈이다.
양문영 베니건스 홍보팀 과장은 "방송 후에 구미 경주 등 베니건스 매장이 없는 지역에서 문의 전화가 쇄도했다"며 "22일 2차 방송도 반응이 뜨거웠으며 앞으로 고객의 수요를 감안해 인터넷몰인 GS이숍을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외식업체로서는 대표 메뉴를 PB로 개발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고 매장을 내는 데 따른 임대료 등 비용 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