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로그' 서비스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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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감성을 디지털 기술로 전하는 '디지로그'(digilog:디지털+아날로그)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디지로그는 그동안 디지털 제품에 아날로그적 디자인이나 기능을 덧붙이는 식으로 주로 하드웨어에 반영됐으나 최근 서비스로 확산되고 있다.
이메일,휴대폰 문자메시지,미니홈피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가 편리하긴 하지만 따뜻한 교감을 하기엔 부족하다는 점을 노린 새로운 시도다.
싸이월드에서는 요즘 자신이 부른 노래를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이 서비스는 TJ미디어나 금영의 인터넷 반주기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면 전국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
리모컨에서 '녹음' 메뉴를 선택해 노래를 부른 뒤 휴대폰 번호와 함께 전송하면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배경음악으로 올릴 수 있다.
TJ미디어 관계자는 "육성녹음이 하루 평균 4000건 이상 등록되는데 이 가운데 15~20%가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 사용된다"며 "노래 전주와 간주 부분에 육성 멘트를 넣을 수도 있어 친근감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 파일을 받아 앨범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도 대표적인 디지로그 서비스다.
인터넷 사진관인 온라인포토는 졸업 시즌을 맞아 최근 디카 사진을 단추 바인더 방식의 제본 앨범으로 만들어 보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단추 앨범'은 사진을 마음대로 떼거나 추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전의 '필름 앨범'을 연상시킨다.
온라인으로 제작한 엽서를 우송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광고엽서 제작 업체인 메일러스클럽은 한국HP와 손잡고 고객이 웹사이트(www.postcard.co.kr)에서 이미지와 텍스트를 골라 엽서를 만들면 광택지에 인쇄해 우송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친구나 연인 가족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는 모바일 커뮤니티 '모여라 친구' 서비스를 지난해 말부터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오프라인 상태만 알려주는 메신저에서 한 단계 진화한 서비스로 휴대폰 무선인터넷에 접속하면 커뮤니티 멤버의 현재 지도상 위치를 기분 상태를 표현한 아바타와 함께 보여준다.
추억이 담뿍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DVD로 변환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한국후지필름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VHS,6mm,8mm 등의 비디오테이프 영상을 DVD로 바꿔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사진관에 필름을 맡기듯 할인점 홈플러스나 전국 1000여개의 디지털 사진관 '후지필름 FDi'에 테이프를 주면 1~2주 이내에 DVD 버전을 만들어준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