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한국 전자' 때리기] 현지생산 확대 등 대책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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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은 제3국을 통한 거래를 늘리고 현지 생산을 강화하는 등의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내 3조원을 들여 미국 오스틴에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지을 계획이며 하이닉스도 미국과 중국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3국 거래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EU로부터 반덤핑 관세를 부과받은 가전 3사도 현지 생산과 우회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가전 3사 중 가장 높은 14.3%의 관세를 부과받은 LG전자는 당분간 중국 타이저우공장 생산물량을 유럽 지역으로 돌리는 한편 내년 4월께 완공 예정인 폴란드 브르츠와프 가전공장에서 양문형 냉장고를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9.1%의 관세를 부과받은 대우일렉은 스페인의 일반형 냉장고 공장을 양문형 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기회에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국내 기업들의 영업 활동에 대한 재점검과 함께 현지 관련 법규를 세밀하게 재검토하는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