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정수의 디카 토크] 첫 출근길 뭘 입을까


3월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분들 많으시죠? 졸업생,신입생,그리고 무엇보다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새내기들에게 축하와 환영의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의 디카토크 주제는 '새내기 남성패션'으로 잡았어요.
제가 아는 사회 초년생 중에는 회사에 취직한 건 기쁘지만 매일 아침 거울 앞에서 뭘 입을까 고민이라는 분들이 꽤 많더군요.


생전 처음 넥타이를 매보고 아래위 한 벌 정장을 입어본다는 청년도 다수더라고요.


학생 때처럼 청바지에 티셔츠만 입을 수도 없고,그렇다고 딱딱한 '아저씨 정장'은 싫고….물론 외모가 전부는 아니지만 이왕이면 깨끗하고 단정한 첫인상을 남기는 게 좋겠지요?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새내기 패션,세 가지 아이템을 중심으로 한 세 가지 룩을 제안해 봅니다.
# 클래식 가디건


니트는 개인적으로 제가 아주 좋아하는 아이템 중 하나인데요,특히 카디건은 활용도가 높고 어디에나 어울린다는 범용성 때문에 즐겨 입게 돼요.


올 봄 남성 패션에서도 카디건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어요.
그것도 성글게 짠 니트가 아닌 가는 실로 촘촘하게 짠 '파인 게이지 니트 카디건'이죠.이런 모양새의 카디건은 깨끗하고 고급스러워 정장차림에도 그만이에요.


재킷 대신 카디건 입고 셔츠에 넥타이를 매면 제법 예의를 차린 느낌이 들지요.


또 일명 범생이룩이라는 프레피 스타일도 연출하기 쉬워요.
단 이 클래식 카디건은 잘못 입으면 나이 들어 보이거나 완고하고 답답해 보일 수 있어요.


그러니 안쪽에 받쳐 입는 셔츠와 타이의 컬러를 되도록 환하고 밝은 것으로 골라야겠지요.


# 핀스트라이프 수트


정장을 고를 땐 세 개의 단어를 기억하세요.


슬림 실루엣,광택,핀스트라이프.1~2년 전부터 남성복도 몸매를 강조하는 경향이 강해졌어요.


배 나온 체형을 커버해줄 요량은 전혀 없어보이는 잘록한 허리선,대신 상체 근육은 좀 더 키우라고 주문하는 듯 넓은 어깨선이 올 봄 수트 실루엣의 특징이랍니다.


소재는 무광택보다는 은은히 광택이 나는 소재가 인기를 끌고 있어요.


훨씬 고급스러워 보이기 때문이죠.무늬는 여전히 스트라이프가 강세네요.


존재감이 드러나는 굵은 줄무늬보다 아주 가는 줄무늬,핀스트라이프가 더 세련돼 보입니다.


특히 옷감 자체에 스트라이프가 짜여져 있어 멀리서 보면 무늬가 없는 듯 보이는 소재가 각광받고 있어요.


이처럼 줄무늬가 가늘수록 안에 받쳐 입을 셔츠 고르기도 쉬워진답니다.


# 화이트 재킷


지난 겨울이 블랙 일색이었다면 올 봄 여름은 화이트 물결로 뒤덮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성복도 마찬가지인데요,셔츠뿐 아니라 재킷 벨트 바지 가방 구두 등 별별 아이템들 모두가 흰색으로 물들 예정이랍니다.


그러나 일반 직장인이 머리부터 발 끝까지 '올 화이트' 차림을 하기엔 무리가 따르겠죠.


이 중 흰색을 하나만 고르라면 전 단연 재킷을 추천합니다.


꽃미남 스타들이 출연한 최근 드라마나 TV광고를 잘 보세요.


화이트 재킷 차림이 많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을 거예요.


화이트 재킷은 아주 깨끗하고 신선한 이미지가 매력인데요,네이비처럼 진한 색상과 함께하면 청량감을 풍기는 마린 룩을,연한 핑크 컬러와는 부유해보이는 리조트룩을 연출할 수 있지요.
장소협찬=서미앤투스갤러리 청담동 랄프로렌


매장의상협찬=폴로 랄프로렌 독자모델=남현욱(네모파트너스 컨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