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분양률 지역별 차이 크다 ‥ "공급자위주 조성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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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550여개에 이르는 산업단지 중 상당수가 수요자(기업)보다는 공급자(정부,지방자치단체) 위주로 조성돼 지역별로 산업용지의 수급 불균형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산업자원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은 최근 작성한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구조변화 연구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향후 산업단지 입지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6월 말 현재 전국 550개 산업단지(국가 29개,지방 197개,농공 324개)의 평균 분양률은 95.9%였다.
권역별로는 중부권(충남·북 대전 강원)의 경우 91.2%로 전체 평균을 밑돈 반면 수도권(98.8%)과 경남·북 부산 등 동남권(97.6%)은 평균 수준을 웃돌았다.
서남권(전남·북 광주 제주)은 전국 평균 수준과 같았다.
특히 중부권 지방산업단지(89.7%)와 서남권 국가산업단지인 군장(65.2%),대불(57.8%) 등은 분양률이 극히 저조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공급자인 국가와 지자체가 수요 및 입지 여건 등을 고려하지 않고 공급자 입장에서 경쟁적으로 조성한 데 따른 것"이라고 지적하고 향후 수요자 중심의 공단개발 전략 수립과 노후화한 산업단지에 대한 구조 고도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계주·김현지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