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삼성 잡겠다" .. '낸드'에 4조원 투자

일본 도시바가 지난해 낸드플래시 라인 증설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2007년까지 새 낸드플래시 공장을 짓는다. 이는 낸드플래시 시장 1위 업체인 삼성전자를 따라잡기 위한 것으로,향후 시장 판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업계에 따르면 도시바는 5000억엔(약 4조1600억원)을 들여 요카이치에 300mm웨이퍼 공정을 갖춘 플래시메모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새로 짓는 공장의 생산 능력은 300mm웨이퍼 기준으로 월 10만장 수준이며,가동 시기는 2007년이다. 도시바는 앞서 지난해 말 기존 300mm웨이퍼 라인 증설에 총 2250만엔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새 공장 건설로 도시바는 요카이치에 있는 기존 3개 라인(300mm웨이퍼 1개 라인,200mm웨이퍼 2개 라인)을 합쳐 4개의 낸드플래시 라인을 갖추게 된다. 생산량도 현재 월 8만장(300mm웨이퍼)에서 새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2008년께에는 월 25만장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세계 2위의 낸드플래시 업체인 도시바가 새 공장을 짓는 것은 삼성전자를 따라 잡기 위해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도시바의 시장점유율은 21.9%로 삼성전자(52.9%)에 크게 뒤처져 있다. 시장조사회사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8억달러로 1년 전보다 64% 증가했다. 도시바는 영업이익(3월 말 결산,2100억엔 추정)의 절반을 메모리 사업에서 벌어들일 정도로 메모리 제품 비중이 크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