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탐방] 세계LCD업계 양대산맥, 삼성전자 vs LGPL

앵커)) 경쟁 관계에 있는 기업을 들여다 보는 기획리포트 '라이벌 탐방' 시간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세계 LCD 시장에서 양대산맥으로 우뚝 선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에 대해 전해 드립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LCD 패널 시장에서 우리나라는 지난해 40%가 넘는 점유율을 보이며 최정상국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가 세계 LCD 시장을 석권하게 된 중심에는 라이벌 기업인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있습니다. 이 두 업체들은 일본 업체들에 비해 늦게 사업을 시작했지만 발빠른 투자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미 2002년부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세계 1, 2위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조사전문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매출 111억9천만 달러, 출하량 1억658만장으로 이 두 부문에서 세계 1위를 기록했습니다. LG필립스LCD는 매출액 부문에서 99억1200만달러, 출하량 9415만장으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10인치 이상 대형 LCD 패널 시장에서는 LG필립스LCD가 95억78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95억7300만 달러에 그친 삼성전자를 따돌리고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대형LCD 패널 출하량 부문에서도 LG필립스LCD는 4517만장으로 4428만장의 삼성전자를 눌렀습니다. 세계 1위를 놓고 벌이는 이러한 경쟁관계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가 아산 탕정에서, LG필립스LCD가 파주에서 7세대 라인을 잇따라 가동하며 대형패널 경쟁이 가속화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세계 최초로 7세대 라인 가동을 시작한 이래 올해 안에 총 패널 생산량 월 16만5천매, 40인치 제품생산량 기준으로는 월 132만대까지 늘일 계획입니다. LG필립스LCD도 올해 초부터 파주 7세대 라인의 가동을 본격화해 내년 1분기까지 패널 월 9만매, 42인치 패널 기준으로 월 72만대까지 생산규모를 확장할 방침입니다. 7세대와 8세대를 통한 두 업체간 표준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7세대 유리기판 사이즈를 가로세로 1870X2200mm로 설정해 40인치와 46인치를 주력으로 밀고 있습니다. 반면 LG필립스LCD는 1950X2250mm를 7세대 유리기판 사이즈로 해 42인치와 47인치를 주력으로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봉현/삼성전자 LCD개발실 책임연구원 "40인치의 경우 타사가 37인치를 거치는 것에 비해 바로 40인치대로 넘어갔다는데 의의가 있다" 인터뷰) 방영운/LG필립스LCD 상품기획팀 부장 "일본과 대만 등의 여러 회사에서 42인치를 공급한다는 점에서 42인치가 표준으로 정착될 수 있을 것이다" 8세대에서도 삼성전자가 46인치 8장, 52인치 6장을 생산하는데 최적화된 규격인 2160×2460mm의 유리기판을 채택한 반면 LG필립스LCD는 47인치 8장, 55인치 6장을 생산하는데 최적화된 2200×2500mm의 8세대 유리기판 규격을 확정했습니다. 결국 7세대와 8세대 라인을 통해 삼성전자는 40인치, 46인치, 52인치를, LG필립스LCD는 42인치, 47인치, 55인치를 주력으로 표준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기자) 세계 LCD업계의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는 이처럼 7세대에 이어 8세대에서도 경쟁관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세계 1위 자리를 놓고 펼치는 두 회사의 선의의 경쟁은 한국을 LCD 업계의 최강국이 유지시키는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와우TV 뉴스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