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선율이 우리춤과 만난다…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무대에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회장 이종호)가 '세계음악과 만나는 우리춤' 아홉 번째 무대로 '멕시코 음악과의 만남' 공연을 3월10·12일 이틀간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대중음악평론가 송기철씨의 음악자문을 통해 소개된 곡과 안무가들이 직접 선곡한 멕시코음악을 바탕으로 8명 안무가의 신작이 선보일 예정. 10일 공연에서 김원(현대무용)은 빛과 어둠으로 존재의 근원을 탐구한 '희미한 그림자'를,양서정(한국무용)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 없이 운명에 의존하는 나약한 현대인을 그린 '쌍둥이 자리를 파는 가게' 등을 보여준다. 홍성욱(발레)의 '벽'은 멕시코 국기의 3색을 통해 삶의 상징성을 표출한 작품. 12일엔 홍혜전(현대무용)이 '베사메무쵸' 등 대중적인 멕시코 음악에 맞춰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은 '미스터 테킬라 & 미시즈 마그리타'로,김민정(현대무용)은 세상의 질서를 거스르며 형편없는 존재가 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을 그린 '형편없어지기'로 관객과 만난다. 공연장에서는 멕시코 전통복장과 음반,서적 등을 전시하며 챙이 넓은 모자 '솜브레로'를 써볼 기회도 주어진다. 1998년부터 시작된 '세계음악과 만나는 우리춤'이라는 이 시리즈 공연은 전 세계의 다양한 국가,지역,민족,특정시대와 영역의 음악들을 춤으로 만나는 무대다. 지금까지 스페인 동유럽 호주 브라질 일본 아랍의 음악을 사용해 만든 창작무용을 선보여왔다. (02)3216-1185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