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2010년께 온스당 2000달러 간다… 수요 급증에 공급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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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2010년까지 온스당 2000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금값은 지난 2월2일 뉴욕귀금속거래소(COMEX)에서 25년 만의 최고치인 온스당 576.8달러를 기록한 이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6일 캐나다 언론에 따르면 미국 금 생산업체인 유에스골드의 최고경영자(CEO)인 롭 맥케웬은 현재 온스당 550∼570달러 수준인 금값이 2010년까지 4배 정도 뛰어 20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케웬은 이날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금 생산업계 회의에 참석,"금을 사려는 사람은 늘고 있지만 금 생산량은 줄고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금에 대한 수요는 커지고 있는 반면 생산량 증가는 제한돼 있는 만큼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는 금 생산업체 간 활발한 합병이 이 같은 가격 상승세를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높은 금값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유에스골드는 2억9170만달러를 들여 코럴 골드 리소시스,화이트 나이트 리소시스,네바다 퍼시픽 골드,톤 리소시스 등 4개 금광 개발업체를 인수키로 했다.
이 업체들은 많은 금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 네바다주에서 금광을 개발하고 있다.
맥케웬은 네바다주를 하나의 국가로 본다면 남아프리카와 호주에 이어 세계 3위 금 생산국에 해당할 정도로 엄청난 양의 금이 매장된 지역이라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