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7] 현대건설 어디로 가나?

현대건설 채권단은 이종수 현대건설 경영지원본부장을 신임 사장 단독 후보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종수 전무는 현 이지송 사장의 뒤를 이어 현대건설 사장으로 앞으로 예정된 매각 등의 일정을 순조롭게 진행해야 한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습니다. 이종수 전무는 어떤 인물이고 앞으로 현대건설은 어떻게 될 것인지, 출입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유은길 기자 나와있습니다. 먼저 이종수 전무가 어떻게 신임 사장 단독 후보로 결정됐는지, 그 과정과 앞으로 최종 인선 일정을 소개해 주시죠. 외환은행 등 현대건설 채권단은 어제(7일) 오후 이종수 현 현대건설 경영지원본부장(전무)을 신임사장 단독 후보로 선정했습니다. 외환은행과 산업, 우리, 수출입은행, 현대증권 등 현대건설 경영진추천위원회 소속 5개 채권 금융기관은 만장일치로 이 전무를 단독 후보로 결정했는데요, 현대건설은 오는 10일 이사회를 열어 이 전무를 신임 사장으로 확정하고 30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할 예정입니다. 사장 임기는 통상 3년인데요, 그러나 현대건설은 이제 매각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주주총회에서 사장 임기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채권단은 지난 6일 이종수 경영지원본부장을 비롯해 김종학 서산개발사업단장과 김중겸 건축사업본부장 등 3명의 사장 후보를 인터뷰하고 어제 단독 후보로 이종수 전무를 결정한 것인데요, 5개 채권단은 현대건설 사장으로서 또 앞으로 매각을 순조롭게 이끌어갈 인물로서 이종수 전무가 가장 적합하다는데 의견일치를 봐, 이 전무를 단독 후보로 그것도 만장일치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이종수 전무는 어떤 인물이고, 현대건설 내부에서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1949년 서울 출생인 이 신임 사장 후보는 서울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양방송을 거쳐 지난 1978년 현대건설에 입사했습니다. 이 전무는 경리부와 재정부, 인사부, 기획실, 감사실 등을 두루 거친 전형적인 기획경영관리 전문가로 지난 2004년 1월부터는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아 업무를 탁월하게 잘 수행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 재직중에는 리비아와 말레이지아 등 해외에서 5년 7개월간 근무한 경험도 있어 현대건설이 많이 하고 있는 해외건설도 잘 파악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신임 사장 후보는 지난 2004년 건설의 날에 건설산업 발전과 기업 경영혁신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종수 사장 후보는 특히 2년간 현 이지송 사장 바로 밑에서 그림자처럼 보좌하며 현대건설 경영정상화에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이지송 사장의 경영방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업무 연계성에 있어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대건설 내부 직원들은 이 전무의 사장 내정소식이 알려지자, 대부분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이 전무는 그동안 합리적이고 친화력있는 성격으로 임직원들 사이에 인기가 높아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통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될 사람이 됐다'면서 업무 안정성과 회사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직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지송 사장의 사의표명이후 세간에 떠돌던 정치권 낙하산 인사 우려도 결국 현실화되지 않아 현대건설 임직원들은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사실 이 전무는 이지송 사장이 당초 예정대로 만약 연임이 됐다면 바로 부사장에 인선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있었는데요, 그만큼 이 전무의 업무능력에 대한 이지송 현 사장의 신뢰도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따라서 업무인수인계나 현대건설의 사업 안정도는 별 문제없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무는 신임 사장으로 유력하다는 소식을 접한뒤 최근 극도로 말을 아껴왔는데요, 사장 내정이 확정된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아직 내정 단계이기 때문에 뭐라 할 말이 없다"면서 "모든 분들이 다 도와준 덕분"이라며 "사장이 확정되면 소감과 앞으로의 방침"을 밝히겠다고 답했습니다. 앞으로 신임 사장이 될 이종수 전무가 헤쳐나가야 될 임무는 어떤게 있을까요? 이종수 신임 사장 내정자의 가장 중요하면서도 제일 우선되는 임무는 역시 현대건설 매각을 순조롭게 유도해야하는 것입니다. 채권단은 바로 이 매각 문제를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끌 인물로 이종수 전무를 택한 셈인데요, 앞으로 이 전무는 채권단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매각방침과 직원들의 복지고용안정 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혜안을 찾아내야 하는 큰 짐을 지게 됐습니다. 또 최근 이지송 사장의 사의표명과 외부 낙하산 인사설 등으로 홍역을 치른 현대건설 내부 분위기를 하루속히 수습하고 작년에 이뤄낸 사상 최대 실적 기조와 다시불고 있는 해외건설 호황기를 잘 활용해야하는 임무도 같이 맡게 됐습니다. 현대건설 매각은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보십니까? 네 당초 현대건설은 올 하반기에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지난해부터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때문에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현대건설 매각이 시장의 화두가 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지금 아시다시피 현대건설 못지 않은 대형매물인 대우건설 매각이 진행중인데, 이 매각이 그렇게 쉽게 진행될 것 같지 않은 분위기가 있고 또 같은 건설사인 동아건설, 쌍용건설 등의 매각도 예정돼 있기 때문에 이런 주변 건설사들의 매각상황이 결국 현대건설 매각 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현재 외환은행 등 주 채권단들은 일단 현대건설 인사가 마무리되면 최대한 매각을 서두른다는 방침이어서 오는 30일 있게 될 주주총회 내용과 여기서 결정될 신임사장 임기 등 향후 추이를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현대건설 인수에 공개적인 관심을 보인 곳은 현대그룹이 있구요, 공개적으로는 아직 부인하고는 있지만 잠재적인 참여 가능군으로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 등 범현대가가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대우건설 인수전에서 피말리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산과 한화, 금호그룹 가운데 탈락한 그룹은 역시 뒤이은 건설업계 최대어인 현대건설 인수전에 다시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현대건설 신임 사장 내정 내용과 앞으로 현대건설 매각 문제 등을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유은길 기자 수고했습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