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함께 읽는 성의학] 멀티오르가슴
입력
수정
남성도 여성과 같이 성관계시 사정을 한 번하면서도 여러 번의 흥분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흥분이 고조된 상태를 여러차례 반복하다 보면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사정하지 않은 상태로 여러 번의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정과 오르가슴을 동의어로 사용하고 있지만 구별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고 남성의 성에 대해서 오묘함을 더 느낄 수 있다.
사정은 음경에서 혈액을 빠져나가게 하고 전신의 기운이 빠져나가는 느낌을 갖게 한다. 이 같은 현상은 한순간에 일어나면서 더 이상 성욕을 회복시키기 어렵게 만든다. 그런데 음경에 혈액이 어느 정도 충만한 상태로 음경과 귀두의 예민도를 사정에 도달하지 않도록 유지하면서 여러 번의 짜릿함을 가져가면 여성의 흥분은 배가 된다. 이런 성관계가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런 성관계를 즐기는 사람은 표시내지 않고 자기만의 비법을 간직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성적반응이 일어나면 혈액량이 늘면서 자극을 예민하고 강하게 만들며 신체의 여러 곳으로 흘러들어간다. 성기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입술과 귓불, 그리고 가슴 등에도 충혈이 일어난다. 고조된 근육의 긴장은 신체의 여러 부위에서 발견된다. 위와 다리근육이 긴장한다. 그러면서 골반과 항문에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수축과 경련이 일어나며 얼굴근육도 마찬가지다.
음낭과 고환은 섹스를 하는 동안 흥미 있는 변화를 거치게 된다. 음낭의 껍질은 굵어지고 고환은 충혈돼 커지기 때문에 커진 고환과 음낭의 껍질이 수축되면서 긴장상태가 된다. 이 같은 현상은 사정 직전에 더 많이 느낄 수 있다.
따라서 흥분이 고조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정을 한다. 그러면서 증가된 혈액의 압력으로 숨이 가쁘게 되고 때로는 젖꼭지가 충혈돼 예민하게 된다. 이때 모든 육체의 변화는 사정하기 직전의 상태로 발산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흥분과 발기가 절정에 이르게 되면 정신이 혼란해져서 말하는 것이 멈춰지고 점차 가장 흥분된 상태에 도달하게 된다.
만약 사정하지 않고 섹스가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발기는 다소 느슨해지고 흥분도 잠시 낮은 상태가 된다. 그렇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발기가 다시 강해지면서 흥분상태로 되돌아가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여성에게도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오르가슴을 느끼는 쾌감의 단계를 넘어서도 오르가슴에 도달하지 않고 성적 쾌감이 점점 더 고조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여성은 바로 이런 경험을 통해 성적만족을 얻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남자도 쉽게 사정하는 것보다 점점 고조되는 쾌감을 경험하면서 성적만족을 얻을 수 있다.
사정이란 척추의 반사작용으로 육체 내에서 혈액의 흐름이 반대방향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말한다. 페니스에서 혈액이 흘러나와 다른 곳에 채워지는 것을 말하며,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단단하게 긴장된 근육이 느슨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사정하는 과정에서 골반수축이 일어나는데 이때 긴장이라는 쾌적한 기분을 동반하게 된다. 그러나 쾌적한 기분을 느끼지 못하면서 사정할 수도 있고 반대로 사정 없이 혈액의 흐름을 일부 다른 신체 부위로 내보냄으로써 이런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 게다가 사정하지 않고도 골반수축이 일어나면 사정할 때와 똑같은 쾌감을 느끼게 된다.
체질적으로 타고나 이런 고수의 경지에 쉽게 오르는 사람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 부단한 노력으로 사정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으므로 조루가 있는 사람은 정확한 원인분석과 대책을 마련해 성생활에 활력이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