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청풍·샤프 "우리도 렌털"…공기청정기·비데 대여 서비스

공기청정기 비데 등 환경 가전제품 시장에 렌털 마케팅 경쟁이 불붙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청호나이스 등이 주도해온 환경 가전제품 렌털 시장에 그동안 일시불 판매 방식을 고수해온 청풍 샤프전자 삼성전자서비스 등이 속속 진출하고 있다. 이는 소비패턴이 소유에서 사용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데다 환경 가전제품은 일반 가전제품과 달리 필터 교체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해 렌털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청풍은 지난 7일 대용량 공기청정기 2종과 청정무구 비데 1종을 렌털 전용 상품으로 내놓고 판매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등록금 10만~20만원,월 렌털비 1만9000~4만6000원을 받고 두 달에 한 번 정기 점검 및 청소·관리 서비스와 공기청정기 제품의 경우 필터 교환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공기청정기 렌털 서비스를 신청할 때 등록금으로 23만원을 더 지불하면 비데도 3년간 무료로 제공하는 '렌털 서비스 패키지'도 내놓았다. 샤프전자는 지난 1월부터 공기청정기 'FU-580K'(가격 78만7000원)에 대해 35만원의 초기 부담금과 월 1만8000~2만원의 렌털 비용을 내면 정기 점검과 필터 교환 및 청소 등을 제공하는 렌털 서비스를 자체 AS팀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또 이달 초 렌털 전문 서비스 업체와 계약을 맺고 초기 부담비가 크지 않은 일반적인 개념의 렌털 서비스도 시작했다. 삼성전자서비스도 지난해 12월에 500명의 자체 AS팀을 통해 홈케어 방식으로 두 달에 한 번 가정을 방문해 제품 상태를 정기 점검하고 필터를 교환해주는 공기청정기 렌털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편 웅진코웨이는 현재 1만여명인 '코디' 수를 연말까지 1만5000명으로 늘리고 렌털 제품들을 전시하는 대리점 형식의 렌털 하우스도 작년 말 35개에서 150개로 확충하기로 했다. 청호나이스도 비데 공기청정기 등 렌털 제품군을 강화하는 한편 현재 2000명인 '플래너' 수를 4000명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