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을 꿈꾸는가 케네디를 기억하라‥'케네디 리더십'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은 짧지만 왕성하게 활동했던 인물이다. '케네디 리더십'(존 바네스 지음,김명철 옮김,마젤란)은 리더십이란 측면을 중심으로 케네디의 삶을 추적해서 정리한 책이다. 핵심 내용은 11가지 성공 리더 전략.책을 펼쳐 들 때만 하더라도 그저 그런 책 가운데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즐거움과 유익함이란 두 가지 측면에서 괜찮은 책이라는 판단을 내릴 수 있었다. 우선은 재미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세세한 이야기 덕분에 1960년대 미국 사회를 둘러싸고 일어났던 정치,경제,사회,그리고 문화 등 다양한 면의 변화도 이해할 수 있다. 오늘날까지 미국인들이 케네디를 기억하고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마디로 꿈과 희망을 제시하는 인물로 기억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케네디는 미국인들에게 이상주의적이고 유연하며 포괄적이면서 기억에 남는 비전을 제시한 인물이었다. "케네디의 비전은 기억에 남는다는 표현 그 이상이다. 그의 전향적인 수사와 이미지가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사실은,의욕을 고취하는 그의 연설이 지난 40년의 세월 동안 '황금 기준'이 되어 양 정당 대통령 후보들이 어떤 식으로든 자신을 케네디 비전의 후계자로 보이려고 노력했다는 점에서 잘 알 수 있다." 케네디는 사람을 움직이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카리스마라는 점을 일찍부터 간파했던 인물이다. 그것은 친근함으로부터 나올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그는 공적인 삶과 사적인 삶을 분명히 구분하려고 노력했던 인물이다. 그리고 그는 개인적인 이미지 구축을 무척 중요하게 여겼던 인물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그는 '이미지는 현실이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와 에어포스원이란 전용 비행기를 고안해내기도 했다. 저자는 이를 두고 현대적인 대통령상을 창조한 인물로서 케네디를 드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리더십을 개조한 점에 대해 이런 평가를 내리고 있다. "당신이 리더로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어떤 스타일이 당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지 판단하여야 한다. 당신의 리더십 스타일은 다른 사람이 당신을 어떻게 인지하고 있느냐를 반영하지만,이는 단순히 개인적인 것에 머물지 않는다. 케네디는 단순히 자신의 개인적 스타일에 맞춰 일을 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직과 미국이란 국가 전체가 인식되는 방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모두 12개장에는 비전,규칙의 파괴,유연성,카리스마,커뮤니케이션,연설 원고 작성,배우는 자세,팀 구축,의사결정,오산과 그릇된 판단,위기관리,실수와 실패란 제목이 붙어있고 각각에 대해 배경 이야기와 리더십의 핵심 포인트,이를 현장에 적용할 때 배울 수 있는 점들이 정리되어 있다. 사람 이야기를 읽는 것은 늘 즐겁지만,특히 케네디의 리더십과 함께 읽는 사람 이야기는 더욱 권할 만하다. 340쪽,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