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직장 성희롱 예방 TV캠페인..인형 등장'

멕시코 정부가 직장내 성희롱을 막기위해 인형(sex dolls)을 등장시킨 강도높은 TV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고 BBC인터넷판 등 외신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광고에는 남성들로부터 성희롱을 당하는 비서나 메이드 복장의 인형이 등장한다고 한다. 이 같은 캠페인의 목적은 바로 여성이 성적 도구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 실제로 여러 언론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에는 남성우월주의가 사회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남성들이 정부를 두는 것은 보통이고 어떤 경우는 아예 드러내고 딴살림을 차리기도 한다고. 또 여성 직장인의 경우 남성보다 보수가 작고 승진의 기회도 적으며 직장내 성희롱도 자주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에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은 자국내 만연한 남성우월주의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폭스 대통령은 "과거의 잘못된 습성과 편견을 바꾸기 위해 해야할 일이 아직 많다"고 밝혔다. 이 캠페인은 4월 중반까지 지속될 예정이라고 한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