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하나·DBS, 13일 제안서…외환銀 인수후보 1:1 경영진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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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인수후보들이 13일 일제히 인수 제안서를 제출한다.
지난주 국민은행과 하나금융 DBS(싱가포르개발은행) 등 3곳이 인수 후보로서 외환은행 경영진을 상대로 인터뷰를 가진 것으로 확인돼 외환은행 인수전은 3파전으로 최종 압축된 양상이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 인수제안서는 13일 마감된다.
이에 따라 이번 주가 외환은행 인수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금융계 고위 소식통은 "지난 한 달간 온라인 실사를 벌여온 국민은행과 하나금융 DBS 등 3개 인수후보가 지난주 차례로 외환은행 경영진과 인터뷰(매니지먼트 미팅)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3곳이 13일 최종적으로 인수 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와 매각주간사인 씨티그룹은 접수된 제안서를 검토한 뒤 7~10일 안에 한 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20일께 우선협상대상자가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현장실사를 거쳐 론스타와 MOU(양해각서)를 맺게 된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모두 인수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DBS도 중요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DBS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외환은행 인수전에 전력투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한국시장 진출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DBS도 독자인수 의사를 굳히고 외환은행 인수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환은행 헐값 매각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나 감사원 감사가 이번 매각 절차에 브레이크를 걸진 못할 전망이다.
외환은행 최대주주인 론스타가 금융 관련 법률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의 형을 받게 되면 대주주 자격을 잃게 돼 지분을 강제 매도해야 된다.
하지만 현재 검찰이 조사하고 있는 론스타의 탈세와 외국환거래법위반 혐의는 금융관련법이 아니기 때문에 대주주 적격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