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니와 미군기지 3곳 日에 전면 반환키로

일본 열도 남쪽 오키나와현의 3개 주일 미군 기지가 일본에 전면 반환된다. 12일 일본의 주요 언론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은 지난 10일 하와이에서 개최한 외교·국방 심의관급 협의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전면 반환되는 곳은 나하 군항과 마키미나토 보급 기지,구와에 기지 등이다. 오키나와에 있는 또 다른 기지인 즈파란 기지는 일부만 반환된다. 미 공군의 가데나 기지와 미 해병대의 이와쿠니 기지 등의 전투 훈련은 전국적으로 분산하기로 했다. 주일 미군이 갖고 있는 도쿄의 요코다 기지 항공 관제권은 일부가 일본측에 반환될 전망이다. 일본측은 자국 민간 항공기의 항공로 확보를 위해 전면 반환을 요구했으나 미국이 이를 거부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주일 미군 재편 문제를 놓고 이전 비용 압박에 직면할 전망이다. 미 육군 1군단 사령부(워싱턴주)의 가나가와현 이전과 가나가와현 아쓰기 기지에 있는 항모 적재기의 이와쿠니 기지 이전 등 다양한 미군 재개편 안에 일본은 잠정 합의한 상태다. 또 미국이 최근 괌으로 이전할 병력 수를 기존의 7000명에서 8000명으로 늘리겠다면서 이와 관련한 이전 비용 80억달러의 대부분을 일본측이 부담해줄 것을 요청했다. 여기에 후텐마 기지의 공중 급유기 12대의 이전처를 당초의 가고시마현에서 이와쿠니 기지로 바꾸겠다는 안을 내놓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키나와 주일 미군 해병대의 괌 이전과 후텐마 기지의 대체 시설 건립 등 주일 미군 재배치에 따른 일본측 부담금 규모가 총 3조엔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