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보조금 10만원선 … 가입기간·통화량 따라 차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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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보조금 규제 완화에 따라 오는 27일부터 18개월 이상 장기 가입자가 휴대폰을 바꿀 때 이동통신사로부터 받을 수 있는 보조금 규모는 10만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정보통신부와 이통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이 24일까지 정통부에 제출할 이용약관에는 보조금 지급액수가 평균 10만원 이하로 명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사들은 가입 기간,통화량,이용요금 등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적용할 계획이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18개월 이상 장기 가입자가 2400만명에 달하고 이들에게 평균 10만원씩 보조금을 준다면 이통 3사는 2조4000억원이 넘는 잠재부채를 안게 된다"며 "각사의 마케팅 비용 등을 감안할 때 10만원 이하로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보조금 경쟁이 불붙을 가능성도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변경된 약관은 신고 후 30일이 지나야 시행하도록 되어 있으나 첫달인 4월27일까지는 이용자 이익을 증진시키는 약관 변경에 한해 신고 후 곧바로 시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재고 단말기에 제조업체 지원금(5만원 안팎)이 붙고,대리점이 이통사로부터 받는 인센티브(5만~10만원)를 그대로 얹어줄 경우 소비자가 받는 혜택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