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로드맵 노사정 합의 처리"

노·사·정 대표들은 노사관계법·제도 선진화 방안(노사로드맵)을 노·사·정 합의를 통해 추진키로 했다. 또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노사정위원회 개편방안을 오는 4월 말까지 마련키로 의견을 모았다. 노·사·정 대표들은 15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제4차 노사정대표자회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만에 개최된 이번 회의에는 이상수 노동부 장관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장,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김금수 노사정위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법안 재논의 등을 요구했으나 국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노·사·정 대표들은 이날 노사관계 로드맵을 실무 기구급인 운영위원회에서 구체적으로 협의해 노사정 대표자회의에서 논의키로 했다. 대표자회의는 이에 따라 노동부 차관과 한국노총 사무총장,경총 부회장 등이 참여하는 운영위를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열기로 했다. 노·사·정의 이 같은 합의로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등 노사로드맵 가운데 시급한 사안부터 단계적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표자회의는 또 노사정위 개편 방안을 조기에 마무리짓기로 하고 그 시한을 4월 말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노사정위 개편에 관한 세미나를 조만간 개최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김원배 노사정위 상임위원은 "당초 정부는 비정규직 법안 처리 후 곧바로 노사로드맵 처리 과정을 밟을 계획이었으나 비정규직 법안 처리가 늦어지고 있어 노사정대표자회의라는 임시기구를 통해 노사 로드맵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