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전 두산 회장, IOC 위원 자격 정지

국제올림픽위원회가 16일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의 IOC 위원 자격을 정지했습니다. IOC는 "IOC 윤리위원회가 조사를 계속 벌이고 사법 당국이 최종 판결을 내릴때까지 모든 권리와 특전, 직무자격을 임시 박탈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용성 전 회장은 지난 2월 서울중앙지법에서 비자금 조성과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어 검찰이 항소한 상태입니다. 박용성 전 회장은 국제유도연맹 회장으로 IOC 당연직 위원입니다. IOC는 박용성 위원에 최종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린 뒤 자체 결정을 내릴 방침입니다. 그러나 박용성 전 회장이 자진사퇴하지 않을 경우 제명 권고가 나올 것이라는 추측도 있습니다. IOC 위원의 제명은 전체 위원의 2/3 이상의 찬성으로 이뤄지며 차기 총회는 오는 2007년 열립니다. 한편 두산그룹은 "국제 체육계에서 국익을 대표할 수 있는 박 전 회장이 자격 정지를 당해 국익 차원에서 아쉽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차질을 우려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