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중 팬택사장 "LG전자 KTFT 인수 영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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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중 팬택계열 내수총괄 사장은 "LG전자의 KTFT 인수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올해 400만대 판매목표는 변함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오는 5월 스카이 브랜드로 중가(30만원대 후반)의 휴대폰을 출시할 계획이며, 유동성에는 문제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휴대폰 보조금에 대한 대기수요로 지난 2월 고가폰 시장이 침체된데다 보조금 규모가 예상치 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초고가'를 고집했던 스카이 가격전략을 중저가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사장은 17일 주주총회 이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LG전자는 초고가폰이 없는 등 팬택계열과 겹치는 부분이 많지 않다"며 "브랜드와 제품명으로 고객이 시장에서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LG전자와 KTF는 지난 15일 KTF의 휴대폰 부분 자회사인 KTFT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김 사장은 "크게 보면 LG와 KT가 필요에 의해 인수협상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결국 이통사와 제조사의 관계 보다는 제품이 더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휴대폰 단말기 내수시장은 지난해보다 약 10% 늘어난 1,500만대 수준은 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휴대폰 단말기에 대한 보조금 규제가 완화된 이후에는 그동안 침체됐던 고가폰 시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 사장은 "올해 초 목표로 세웠던 400만대 판매목표는 변함없다"며 "큐리텔 보다는 스카이 판매비중을 좀 더 많이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가격전략과 관련 김 사장은 "'스카이는 고가, 큐리텔은 저가'라는 이분법적인 생각 보다는 스카이는 명품군대로 가되 초고가에서 중고가로 다양화 하는 한편, 큐리텔도 좋은 제품이 개발되면 중고가로 가는 다양한 전략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와이브로나 지상파DMB등 신규 휴대폰 개발과 관련해 김 사장은 "시장수요가 있다면 출시할 계획이 있고, 준비중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합병이후 시너지에 관해 김 사장은 "여러부분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선 서비스센터(CS)부분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나고 있으며, 현재 290곳에 달하던 대행점을 120개로 줄여 실질적인 숫자는 줄이고 대형화 등을 통한 파워를 높이는 등 고객 중심의 서비스가 이뤄지는 데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연구소 운영에 있어 큐리텔과 스카이가 각각 움직였지만 스스로 합치자는 일부 움직임이 있다"며 "보이지 않지만 향후 이러한 부분들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