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재테크] 車보험은 이달ㆍ변액보험은 4월에 들어라
입력
수정
2006년도 벌써 3개월이 흘러 어느덧 4월이 성큼 다가왔다.
보험회사들은 매년 4월이 새롭다.
다름아니라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사실상 보험사의 1월인 것이다.
그래서 보험계약자와 밀접히 관련된 제도들도 4월에 바뀌는게 많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새로운 경험생명표가 적용되고,변액유니버설보험의 투자원금이 공개된다.
자동차보험료도 4~5%가량 상향 조정된다.
이는 모두 내는 보험료가 많아지거나 적어지는 등의 문제와 관련된 사안이라서 보험소비자들은 보험 가입 이전에 관련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투자원금 공개
변액보험의 투자원금에 대한 공개가 4월부터 강화된다.
당장 4월부터는 변액유니버설보험의 투자원금이 공개돼 보험료 가운데 계약자 명의로 실제 펀드에 투자되는 금액이 얼마인지를 알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변액보험에 가입하는 고객들의 경우는 가입 시점에 본인이 부담하는 보험료에서 사업비나 위험보험료를 제외하고 순수하게 펀드에 투자되는 금액이 얼마인지를 확인할 수 있게 돼 수익률과 해약환급률 논란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각 고객은 1년에 2회 이상 투자자산의 구성비에 대한 상세한 내용의 우편물을 가입한 회사로부터 받아 볼 수 있게 된다.
○해약환급금 지급기준 변경
변액유니버설보험 등 저축성 보험의 해약 환급금률이 현재보다 적게는 21.0%포인트,많게는 31.2%포인트 높아진다.
환급금률이 높아진다는 것은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진다는 얘기다.
이는 금융감독당국이 '보험업 감독규정 및 시행세칙'을 개정해 저축성보험의 보험료 가운데 설계사 수당 등 신계약비의 보험기간 적용 한도를 현행 20년에서 12년으로 축소,신계약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지금은 가입 후 1년 시점에서 저축성보험을 중도 해약하면 납입 보험료의 4.1~39.3% 정도만 되돌려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변액유니버설보험의 경우 34.4%,양로보험은 35.7%,교육보험은 39.5%가량 해약환급금을 돌려받게 된다.
○예정이율 조정 및 경험생명표 변경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4월1일부터 현재 4.25%인 표준이율이 3.75~4.0%로 하향 조정된다.
표준이율은 약정된 보험금의 지급에 대비해 보험사가 쌓아야 하는 책임준비금을 산정할 때 적용하는 것으로 이 이율이 낮을수록 책임준비금 적립 부담이 커진다.
예정이율의 가이드 라인이 되는 표준이율이 인하됨에 따라 예정이율(보장성상품 보험료에 적용하는 확정금리) 인하도 추진되고 있다.
현재 4.25%인 예정이율을 4.0%로 0.25%포인트 낮출 계획이다.
회사별로는 푸르덴셜 동부 하나생명 등이 4월1일부터 예정이율을 인하하기로 확정했으며 ING 메트라이프 생명 역시 같은 수준의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를 결정한 생보사들의 사망보험료는 예상과 달리 거의 인하되지 않을 전망이다.
4월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경험생명표에 따라 종신ㆍ정기보험의 경우 보험료 인하효과가 발생했지만 예정이율이 떨어지면 보험료는 다시 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보험사의 질병보험 상품 보험료는 크게 오른다.
경험생명표 변경으로 질병보험의 보험료가 5~10% 인상되고 여기에 예정이율 0.25%포인트 인하에 따라 5% 안팎 더 오르기 때문에 15%가량 보험료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생명은 건강,상해보험 등의 예정이율을 3.25%에서 3.75%로 인상했으며 종신ㆍCI보험 역시 3%에서 3.5%로 올릴 계획이다.
대한,교보생명은 건강보험의 경우 4.0%로 인상했으며 종신ㆍCI보험은 3.75%로 올릴 방침이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지난 2월 초 생명보험료를 최고 20%가량 내렸으며 교보생명도 2월 중 정기보험 20~30%,종신보험과 CI보험의 경우 확정금리형은 15%,금리연동형은 10~15% 안팎으로 인하했다.
○자동차보험료 인상
손해보험사들은 손해율 상승,예정 사업비와 실제 사업비의 차액 등을 반영해 자동차보험료를 조정한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LG화재 메리츠화재 교보자동차보험은 4월1일부터 신규 가입자와 계약 갱신 운전자의 자동차보험료를 4~5%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회사별 평균 인상률은 삼성화재 4% 안팎,현대해상 3%대 중반,LG화재 4.0%,메리츠화재 3%대 후반,교보자동차보험 4.1%다.
동부화재는 4월5일부터 평균 4.0% 인상한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