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좌佛안석' … 21일부터 파리복수취항 회담

'진인사대불명(盡人事待佛命)?' 21일부터 이틀간 파리에서 열리는 한국과 프랑스 정부 간 항공회담 결과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인천∼파리 노선 복수 취항을 놓고 대한항공은 '시기상조론'을,아시아나는 '만시지탄론'을 펴며 신경전을 벌여왔다. 특히 이번 회담을 앞두고 두 항공사의 최고경영진이 파리에 총출동,프랑스 당국을 상대로 치열한 로비전을 펼치기도 했다. 두 항공사는 "할 수 있는 일은 다 한 만큼 이젠 칼자루를 쥔 프랑스 정부의 결정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초미의 관심사는 프랑스 정부가 그동안 내세웠던 '연간 탑승객 40만명이 넘으면 복수 취항하겠다'는 기준을 이번에도 고수하느냐다. 이와 관련,아직까지 프랑스 정부의 태도 변화 조짐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다만 우리 정부가 이번 회담에서 복수 취항을 강하게 요구할 방침인 데다 올해가 양국 수교 120주년인 만큼 예상 밖의 성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게 항공업계의 관측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