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다우지수 숨고르기..나스닥 강보합

다음주 열릴 FOMC 회의와 벤 버냉키 의장의 저녁 연설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시장을 관망하는 가운데 미국 증시가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만1274.53으로 전주말 대비 5.12P(0.05%)하락하며 나흘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63P(0.33%) 상승한 2314.11을 기록했고 S&P500 지수는 1305.08로 2.17P(0.17%) 내렸다. 거래량은 다소 줄어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이 모두 20억주에 미치지 못했다. 로이터 통신은 연준의 금리인산 중단에 대한 낙관론과 지난주 상승에 따른 단기 차익실현 매물 출회가 맞물리면서 지수가 혼조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민간 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2월 경기선행지수는 0.2% 떨어지며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러한 경기 성장 감속 등을 배경으로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을 점치는 낙관적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날 저녁 뉴욕 이코노믹 클럽에서 행해질 버냉키 의장의 연설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 버냉키 의장의 오늘 연설 내용이 향후 연준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소 신중한 투자자들은 FOMC가 열리기 전에 현금을 회수하기 위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프라이빗 뱅크의 잭 얼빈은 "특별한 모멘텀이 없어 시장이 잠시 휴식기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어닝 시즌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있어 경기 둔화나 금리 움직임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10년 만기 美 국채수익률은 4.66%로 0.01% 하락했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WTI 4월 인도분 가격은 미국의 원유 재고 소식에 배럴당 60.42달러로 2.35달러(3.7%) 급락.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밝힌 월마트가 2% 넘게 올랐고 델도 향후 3년간 인도 지역의 채용 인력을 두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언급한 가운데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회계 오류를 규명하기 위해 전면 조사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GM은 1.3% 밀려났다. 버클레이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러스 쾨스테리크는 "지수 움직임이나 차익실현 규모가 크지 않았다는 점은 증시가 장기적인 체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유가가 배럴당 5달러 이상 떨어지거나 연준이 경제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명확한 의사를 전달하지 않는 이상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촉매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