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메일 '원천봉쇄' … 네트워크서 걸러내는 제품 속속 출시

스팸메일을 이중·삼중으로 걸러내는 보안 상품이 부쩍 늘어났다. 스팸메일과 함께 유입되는 바이러스,해킹 프로그램 등을 안티바이러스(백신)만으론 차단하기 어렵게 되면서 네트워크,메일 서버 등에서 거듭 걸러내는 보안 제품과 서비스가 잇따라 선뵈고 있다. 한국트렌드마이크로는 최근 스팸을 근본적으로 차단한다는 새로운 스팸 솔루션 '네트워크 레퓨테이션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인 약 16억개의 스팸메일 발신처 정보(IP주소)를 토대로 메일이 서버에 도달하기 전에 발신자를 신뢰할 수 있는지 IP필터링을 통해 진단해 스팸메일로 간주될 경우 자동적으로 차단된다. 안철수연구소는 최근 안티스팸 장비 '트러스메일'을 내놓고 하드웨어 보안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트러스메일은 메일서버로 들어오는 모든 메일을 검사해 스팸메일은 물론 바이러스 및 웜 메일,피싱 메일 여부를 진단하고 차단해주는 장비다. 이 장비는 소프트웨어 제품에 비해 설치 및 관리가 편리하다. 별도의 서버 없이도 장비에 케이블만 연결하면 바로 문제의 메일을 감지하고 차단해준다. 스팸 차단 중심의 다른 제품과 달리 바이러스 웜 메일과 피싱 메일까지 차단하는 점이 장점이다. 시만텍코리아는 '메일 시큐리티 8100' 시리즈라는 이메일 보안 솔루션을 팔고 있다. 이 보안 제품 역시 스팸메일이 기업의 네트워크에 유입되기 전에 걸러준다. 최성환 한국트렌드마이크로 사장은 "스팸메일은 기업의 생산성을 떨어뜨림은 물론 바이러스 웜 피싱 등 각종 위협 요소를 전달하는 매개체가 된다"며 "스팸메일 차단율을 높이기 위해선 보다 전문적인 제품이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