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급등은 정부 규제 탓" ‥ 이방주 한국주택협회장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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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주 한국주택협회 회장은 21일 "서울 강남 집값이 최근 급등하는 이유는 정부의 시장 규제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이날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한국주택협회 제14회 정기총회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제학 기본 원리대로 주택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희소성에 있다"며 "정부의 시장규제 결과 공급이 제한됨에 따라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강남 재건축 문제에 대해 "2차선 도로가 막히면 4차선으로 넓혀야 한다"며 "당분간 길이 더 막히더라도 일시적인 고통은 감내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궁극적으로는 재건축을 허용해야 한다는 견해를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올해 주택 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사실 8·31 대책은 대단히 강력한 조치인 데도 일반인들이 아직 '고지서'를 받지 못해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서 "막상 늘어나는 보유세 등을 실감하면 주택 시장은 필연적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현대산업개발 사장인 이방주 회장은 "오는 8월 판교 중·대형 아파트 분양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부 대형 업체가 판교 입찰을 포기한 상황이지만 현대산업개발은 판교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며 "표준건축비가 낮아 수익성을 내기 어렵지만 이럴수록 품질 좋은 주택을 공급한다면 브랜드 가치를 더욱 올리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