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7]은행 '1강 3중' 체제속 추가 빅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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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국민은행이 내정되면서 인수가 확정될 경우 총자산 271조원의 초대형은행이 탄생하게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인수 확정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입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 보겠습니다.
양재준 기자, 론스타가 국민은행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는데, 이에 대해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외환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국민은행이 확정됐습니다.
론스타펀드와 국민은행은 오늘 이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후 국민은행은 외환은행의 정밀실사에 착수한 후 론스타와 최종 가격협상에 나설 방침입니다.
(S : 5월말 이전 외환은행 매각 완료)
가격협상이 타결되면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매각대금 지급까지는 2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5월말 이전 외환은행 매각작업이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가 최종 확정될 경우 국민은행은 총자산 271조원으로 자산 규모면에서 세계 60위내 초대형은행에 진입하게 됩니다.
특히 우리금융과 신한지주, 하나금융 등 2위권 금융지주사들과는 총자산 규모에서 두 배 가까이 격차를 벌이게 됩니다.
(S : 은행권, 1강 3중 체제 구축)
이로써 국민은행은 부동의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게 되며, 나머지 우리금융과 신한지주, 하나금융 등 2위권 지주사들의 3중 체제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국민은행의 독주 체제와 2위권 금융지주사들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은행권 재편을 위한 2차 빅뱅이 뒤따를 가능성도 예상되는데, 이에 대해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결국 이번 외환은행의 M&A가 마무리되면 '1강 3중' 체제속에 향후 LG카드 인수전 향배에 따라 추가적인 빅뱅도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S : 몸집 불리기 경쟁 예상)
'1강 3중' 체제가 향후 2~3년간 금융권을 지배할 것으로 예상되며, 나머지 금융지주사들은 KB와의 '투톱 체제'를 위한 몸집 불리기와 빅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S : LG카드 인수전으로 확전)
은행부문뿐 만 아니라, 비은행부문에서도 밀리지 않기 위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이는 고스란히 LG카드 인수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S : LG카드 인수부담 커질 전망)
결국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 여파는 LG카드 인수전으로 이어져 우리금융과 신한지주, 하나금융은 LG카드 인수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LG카드 인수에 성공하는 금융지주사는 카드부문에서 외환카드 합병시 시장점유율 25%인 국민은행과 함께 '투톱 체제'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S : LG카드 인수 실패시 빅뱅 '회오리')
결국 LG카드 인수 실패로 2위권에서 밀려난 여타 지주사들은 2008년 자본시장 통합법 시행을 전후한 추가적인 '금융 빅뱅' 회오리를 피해가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놓고 금융당국의 개입 등에 대한 말들이 많습니다.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국민은행의 자금조달과 공정위의 독과점 문제 등도 불거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사실상 금융당국이 나서서 론스타 펀드의 외환은행 매각을 돕기 위한 길라잡이를 자처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는 게 금융권의 시각입니다.
(S : 2월 국민은행 경영평가등급 상향)
지난 달 24일 금융감독위원회는 정례회의에서 국민은행에 대한 경영평가등급을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상향 조정하는 문제를 상정해 통과시켰습니다.
이로 인해 국민은행은 경영평가등급 2등급을 받아 자회사 출자한도가 자기자본의 15%에서 30%로 확대됐으며, 출자여력이 1조 8,600억원에서 3조 7,200억원으로 늘어났습니다.
(S : 금감위, KB 지원 결정적 발언)
또, 박대동 금감위 감독정책1국장은 지난 화요일 정례브리핑에서 외환은행 인수 경쟁자로 나선 국민은행과 하나금융, DBS에게 치명적이자 결정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국민은행의 독과점 문제에 대해서는 공정위 판단사항이지만,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DBS에 대해서는 대주주인 테마섹홀딩스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이를 두고 먹튀를 서두르는 론스타 펀드와 국민은행에게는 '너무나 친절한 금감위'라는 평가가 금융권에서 나오고 있는 상탭니다.
(S : 론스타 매각지원 의혹 제기)
특히, 국회 감사안 청구로 감사원의 외환은행 불법매각 의혹과 관련된 피감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자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추가적인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과 감사원의 조사가 시작되자 당황한 금융당국이 가능한 한 빨리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을 성사시키려 배후지원을 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불법 매각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론스타펀드는 투자한 지 2년 반만에 4조원의 매각 차익을 챙길 채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도차익 세금과 관련해 한푼도 내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전개될 조짐을 보이는데, 현재 상황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미국계 투자펀드인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팔아서 얻는 차익은 무려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론스타는 지난 2003년 8월 외환은행의 주식 3억 2,585만주(지분 50.5%)를 약 1조 3,900억원(주당 평균 4,525원)에 인수했습니다.
외환은행은 당시 액면가 대비 20% 할인한 주당 4천원에 신주 2억 6,875만주를 발행해 론스타측에 1조 750억원에 넘겼습니다.
또 수출입은행과 코메르츠은행도 보유지분 가운데 총 5,710만주를 주당 5,400원에 매각했고 콜옵션 9천만주에 대한 행사권도 부여받았습니다.
(S : 총매각가격 4.6조~4.9조원)
국민은행이 제시한 인수가는 이보다 높은 주당 1만 4천~1만 5천원선으로 알려져, 매갹가격은 총 4조 6천억~4조 9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S : 콜옵션 5천억 및 환차익)
또, 2,3대 주주인 수출입은행과 코메르츠은행의 지분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5천억원의 추가적인 차익과 더불어 달러당 200원 가량의 환차익도 올릴 수 있습니다.
(S : 론스타 매각차익 과세 난망)
하지만, 론스타가 3조원에 육박하는 엄청난 차익을 남기고 외환은행을 팔았지만 현재로서는 과세가 힘든 상황입니다.
국회에서 계류중인 국제조세조정법 개정안이 처리돼야 하지만, 이 역시 론스타가 5월말까지 외환은행을 매각하고 펀드를 청산하면 과세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S : 벨기에 조세회피지역 지정 필요)
또, 외환은행 매각차익에 대해 원천징수를 하려면 론스타펀드(LSF-KEB 홀딩스)의 본사 소재지인 벨기에를 조세회피지역으로 지정해야 합니다.
다만,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이 최근 국세청의 의지에 따라 과세 결정이 내려질 수도 있음을 시사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