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주식형 인기… 주식형보다 "안전"
입력
수정
주식혼합형 펀드 설정액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연초부터 시작된 증시 조정이 길어지면서 순수주식형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주식혼합형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23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으로 주식혼합형펀드(주식비율 30∼60%)의 설정액은 9조611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혼합형 잔액은 1월 말 8조3271억원에서 2월 말에는 11.93% 늘어난 9조3213억원으로 불어났다.
2월 한 달 동안 주식형펀드(주식비율 60% 이상)가 3.18%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상당한 셈이다.
반면 채권혼합형펀드는 연초 35조원대에서 최근 34조원대로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라며 "주식혼합형은 주식형보다는 위험이 낮으면서 채권혼합형보다는 높은 수익이 기대돼 약간 보수적인 성향의 투자자들이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식혼합형펀드들은 올 들어 조정장에서 선방하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22일 현재 설정액 50억원 이상,운용기간 1개월 이상 펀드를 기준으로 최근 3개월간 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은 -1.96%인 반면 주식혼합형은 0.7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식혼합형 중 가장 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우리자산운용의 '프런티어배당주혼합1'로 지난해 11월 설정된 클래스W는 4.05%,2001년 설정된 클래스A는 3.79%에 달했다.
신영자산운용의 '신영VIP밸류혼합1클래스B'(3.07%),KTB자산운용의 'KTB혼합형'(2.89%) 등도 수익률 상위권에 올라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