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간암도 내시경으로 제거‥아주대, 복강경 이용 11건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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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인생] 간암도 내시경으로 제거‥아주대, 복강경 이용 11건 시행내시경을 이용한 간암 환자의 간 절제술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아주대병원 외과 간암수술팀(왕희정,김봉완 교수)은 '복강경을 이용한 간 절제술'을 지금까지 11건 시행했다고 밝혔다.왕 교수에 따르면 2004년부터 현재까지 복강경을 이용한 간 절제술 11건 중 10건은 복강경만으로 수술에 성공했다.
이들 환자의 암은 9건이 악성 간세포 암종,1건은 악성 담관세포 암종,1건은 양성 간종양으로 90%가 간암 환자다.
악성종양은 사방 1cm 범위까지 절제해야 안전하다.11건 중 1건은 사방 1cm의 범위를 확보하지 못해 복강경시술 도중 개복수술로 전환해 수술했다.
복강경 간 절제술은 복부에 0.5~1cm 정도의 구멍 3~4개를 뚫은 후 복강 내에 공기를 주입해 공간을 만들고 의사가 복강경 카메라와 복강경 기구들을 넣어 모니터로 보면서 종양이 있는 부위를 절제하는 수술이다.
왕 교수는 "복강경 간 절제술을 받았던 10명 가운데 한 명이 재발한 것 외에는 모두 건강상태가 양호하다"고 말했다.최근 들어 복강경 간 절제술이 활발한 것은 개복수술과 비교해 수술 상처가 매우 작고 회복이 빠르기 때문이다.
기존 수술은 약 40~50cm의 상처가 나지만 복강경 간 절제술은 째는 부위가 약 10cm 이내며 수술 후 1주일이면 퇴원할 수 있다.
수술 시간은 평균 3시간.복강경 간 절제술은 악성 종양이 우측 간(특히 우측간 위쪽)에만 위치하지 않으면 대부분 제거가 가능하다.왕 교수는"아직 몇 개 병원에 국한돼 시행되지만 환자들이 만족도가 높고 개복수술을 기피하는 경향이 높아져 앞으로 활발하게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