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분양가 높다고 하더니...공급 땅값 턱없이 비싸

성남시가 분양가가 너무 높다며 판교신도시 민간아파트 분양 승인에 제동을 걸고 있으나 정작 분양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택지가격은 성남시가 주공과 토공에 비해 턱없이 비싸게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경제신문이 10개 민간 분양업체별 택지 공급가격에 용적률을 적용,택지비를 분석한 결과 성남시가 공급한 땅값이 주공과 토공에 비해 평당 20만~30만원 정도 더 높았다. 성남시는 지난해 6월 판교신도시 택지를 불하하면서 △건영(A1-1) △대광건영(A4-1) △한성종합건설(A2-1) △광영토건(A3-1) △대방건설(A3-2) 등 5개사에 해당 필지를 매각했다. 당시 주공은 풍성주택(A15-1)과 이지건설(A16-1),토공은 한림건설(A12-1) 모아건설(A11-2) 진원ENC(A11-1) 등에 택지를 각각 공급했다. 그러나 같은 택지지구임에도 성남시가 공급한 땅값이 훨씬 높다. 실제 건영의 평당 택지비는 641만원,한성종합건설은 643만원으로 같은 분양아파트 택지로 주공이 공급한 이지건설(613만원),풍성주택(616만원)보다 최고 29만원이 비싸다. 특히 성남시가 지난 23일 서민용으로 싸게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임대부지 역시 토공이 공급한 땅값보다 20만원 이상 높다. 이에 대해 강효석 성남시 판교개발사업단장은 "택지 값은 외부 감정평가기관이 분석한 감정 결과에 따라 결정한 것인 만큼 적정가격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얘기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정선·이정호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