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사주 2조 매입 언제? ‥ 4월중순께로 가능성

삼성전자가 주가 약세를 방어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시기를 앞당길지 주목된다. 27일 삼성전자 주가는 조기 자사주 매입 기대감으로 2.46% 오른 62만4000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증시에선 삼성전자가 4월 중순인 1분기 실적발표 전후로 2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삼성전자는 2004년 두 차례에 걸쳐 3조8000억원을 들여 자사주 700만주(보통주 기준)를 사들였으며,지난해에는 6월4일부터 8월29일까지 2조328억원을 투입해 380만주를 추가 매입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올해 잉여현금흐름이 4조원으로 늘 것"이라며 "주가 방어 차원에서 작년보다 한 달 정도 빨리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내 증권사들도 최근 삼성전자의 1,2분기 실적 우려에 따른 주가 하락과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1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4월 중순 전후로 자사주 매입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준 교보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은 주가가 60만원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방어하는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만 본격적인 주가 상승은 실적 우려와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조회공시 답변에서 "자사주 매입 시기와 규모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