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라더니 … 한국 I T 세계 10위권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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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강국이라고 자부하는 한국의 정보통신 수준이 세계 10위권에도 들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세계경제포럼(WEF)이 28일 발표한 세계 115개국의 네트워크준비지수(NRI)에서 한국은 14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싱가포르(2위) 대만(7위) 홍콩(11위) 등 아시아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NRI는 WEF가 세계적인 MBA스쿨인 인세아드(INSEAD)와 공동으로 개인,정부,기업의 정보통신기술(ICT) 발전도와 경쟁력을 국가별로 평가한 측정치다.
한국은 75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2년 평가에서는 20위,82개국을 대상으로 한 2003년도 평가에서는 14위를 각각 차지했었다. 그러나 104개국을 대상으로 한 2004년도 평가에서는 24위에 그쳐 부진한 성적을 보였고 이번에는 전년에 비해 10계단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은 정보통신 활용도(7위)와 준비도(7위)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정보통신 환경(25위)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세부 평가항목을 보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2위),학교 내 인터넷 접속(6위),기업의 연구개발(R&D) 지출(8위),정부의 ICT 육성(7위),전자정부화(4위),PC보급률(8위) 등에서는 대체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반면 정보통신기술의 시장환경(15위),정치.규제환경(19위),인프라 환경(24위)의 순위는 처졌다.
전체 1위는 미국이 차지했고 2004년 1위였던 싱가포르는 2위로 밀렸다. 덴마크 아이슬란드 핀란드 캐나다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