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영진약품 투자 1900억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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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가 제약사인 영진약품 투자로 2년여 만에 원금대비 7배 이상의 수익률을 거두는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차익은 1900억원에 달한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T&G는 2003년 말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영진약품 지분 13%가량을 장내 취득한 후 2004년 초 유상증자 참여 등을 통해 지분율을 50% 이상으로 늘렸다.
KT&G의 영진약품 보유주식 취득가치는 장부가 기준으로 31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 주가 기준으로 평가금액은 2232억원에 달한다.
따라서 KT&G는 영진약품 투자로 2년여 만에 1917억원의 평가차익을 거둔 셈이다.
현재 매각을 추진 중인 바이더웨이도 오리온에 주당 1만원(총 403억원)에 팔기로 잠정 합의한 상태이므로 대략 투자원금 대비 175억원 정도의 차익을 남기게 된다.
곽영균 KT&G 사장은 "영진약품의 경우 단순투자가 아니라 향후 성장사업 확보 차원에서 바이오사업 진출 목적으로 지분을 취득한 것"이라며 "장기간 매각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