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현대차, 경영공백 심화

앵커> 검찰이 현대차 그룹의 핵심 경영진들을 잇달아 소환조사하면서 현대차 그룹이 경영 공백 상태에 빠졌습니다. 보도에 김경식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기아차가 채양기 기획총괄본부장에 이어 이정대 재경본부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의 줄 소환 조사로 사실상 경영 공백 상태에 빠졌습니다. 당초 검찰 수사가 그룹의 핵심을 건드리는 방향으로 흘러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과 달리 29일 검찰이 현대차 비자금을 별도로 수사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경영공백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26일 검찰의 전격적인 압수수색이후 정몽구 회장은 본사 집무실에 나오지 않고 있고 사장급 이상 고위 경영진들도 오전이나 오후에 잠깐 회사로 출근했다가 모처로 이동하는 바람에 중요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회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현대기아차는 다음달 현대 중국2공장과 미국 기아 조지아공장 착공, 현대 체코 공장 설립을 위한 MOU 등 중요한 의사결정과 점검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는 상태입니다. 게다가 국내 생산의 경쟁력 유지를 결정할 전환 배치 문제에 대해 노조와 협의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검찰 수사는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무엇보다도 현대차는 지금까지 애써 쌓아온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돼 국내외 판매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김경식입니다. 김경식기자 k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