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금 대폭 줄었다 ‥ 3월말 현재 1조3204억

증시 불안의 주범으로 지목받았던 미수금 규모가 급격히 줄고 있다. 4월부터는 증권업계의 자율 규제에 따라 증권사별로 미수거래를 줄이는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어서 미수금 규모는 더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30일 현재 미수금은 1조3204억원으로 전날보다 1360억원(9.33%) 줄었다. 미수금 규모는 지난 1월20일 2조9973억원으로 3조원에 육박,시장 불안을 가중시켰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고객예탁금 대비 미수금 비중도 지난 1월 17.6%에서 2월에 14.7%로 떨어졌으며 3월에는 14.0%까지 낮아졌다. 미수금이 이처럼 줄고 있는 것은 조정장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증권사들도 미수금 감축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거래대금 대비 미수금 비중이 30%에 달하는 점 등을 우려하고 있지만 미수거래 자체가 한풀 꺾인 것은 사실"이라며 "4월부터 증권업계가 바뀐 미수금 제도를 시행할 경우 그 규모는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4월부터 주식위탁매매 증거금률을 최소 30% 이상 유지하고 증거금의 현금 비중을 최소 50%로 높일 계획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