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4대 성장모델 뜬다

도시가스 지주회사인 SK E&S가 종합에너지 전문기업으로의 성장엔진 발굴에 적극 나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 E&S는 지난해 말 최태원 SK㈜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부회장이 취임한 이후 사업다각화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SK㈜와 미국 엔론의 합작법인으로 출발해 '엔론 회계부정 사건' 이후 지난해 호주 매쿼리로 합작 파트너를 바꾸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SK E&S는 모기업인 SK㈜가 영위하는 석유제품 사업을 제외한 모든 에너지원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전략이다. 현재의 도시가스 중심의 사업 모델에서 △해외자원개발 등 에너지 관련 사업의 수직계열화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해외 도시가스 시장 진출 등 4대 성장 모델로 다변화하기로 했다. 우선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의 안정적인 확대를 위해 해외 가스전 개발부터 직도입,터미널 건설 등을 통해 LNG 사업의 수직계열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회사인 SK가스는 지난달 24일 주주총회를 통해 원유나 천연가스 등의 국내외 자원의 탐사 및 개발사업 참여,에너지 관련 제품의 수출입과 제조,저장 및 판매 등의 새로운 사업목적을 정관에 추가했다. 한국석유공사 등과 함께 러시아 캄차카 반도 내 2억5000만배럴 규모의 매장량이 예상되는 2개 광구탐사 사업에 15% 지분율로 참여키로 했다. SK E&S는 또 LNG 복합 발전 사업과 풍력 및 연료전지와 같은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추진한다. 이 회사는 SK가스와 9개 도시가스회사,익산에너지 발전업체 등 11개 자회사를 통해 지난해 4조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4조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