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단기 상승 vs 연말 하락-모건스탠리

모건스탠리증권은 연말 원달러 환율에 대한 예상치 920원을 유지했다. 모건스탠리의 외환전략가 스티븐 젠은 지난달말 서울 탐방자료에서 내부 펀더멘탈 요인상 원달러 환율의 하방 압력이 약화되고 단기적으로 상승 가능성마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소비 회복와 함께 수입수요가 증대되면서 경상흑자 축소 등 내부적 펀더멘탈은 환율의 추가 하락 압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설명.또한 배당 송금이나 외환은행의 외국인 지분 매각 등은 수 개월간 원달러 환율의 상승을 촉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스티븐 젠은 "그러나 엔화나 위안화의 절상 추세가 나타나는 등 해외변수의 힘이 더 강해지면서 연말경 원달러 환율은 920원에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의 고객사나 정부관료,기업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월말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970원으로 현 수준과 비슷하게 집계됐으나 연말 시장 컨센서스는 950원으로 소폭 하락을 점치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스티븐 젠은 "서울의 주요 투자자 역시 자사의 견해만큼 공격적이지는 않으나 원화-위안화-엔화의 동반 절상을 예상하고 있다는 점은 비슷하다"고 해석했다. 응답자들은 연말 코스피 전망치를 1,400으로 모건스탠리의 예상치 1,500 포인트보다 낮게 대답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