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락 … 1달러 = 963원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960원대로 대폭 하락하고,시장금리(국고채 3년물 수익률 기준)가 연 5%대에 진입하는 등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원60전 하락한 963원20전에 마감,지난 2월6일(962원60전) 이후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이 하락한 것은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50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한 영향이 컸다. 해외 투자은행 등 역외 세력과 국내 수출업체들이 달러 매도에 나선 것도 환율 하락폭을 키웠다. 외환당국은 이날 1억달러가량의 시장 개입을 단행했으나 하락 추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원·엔 환율도 전날보다 57전 하락한 818원42전(외환은행 고시환율 기준)에 마감됐다. 지난 2월6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812원5전)보다 6원37전 높은 수준이다. 금리는 나흘 연속(거래일 기준) 상승세를 보였다. 이성태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3일 취임사를 통해 콜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0.05%포인트 뛰었던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이날도 0.02%포인트 상승,연 5.00%를 기록했다.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5%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달 8일(연 5.01%) 이후 처음이다. 채권시장에서는 늦어도 5~6월 중에는 콜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시장금리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