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굴 2300개에 불상10만개‥'중국 허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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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난성(河南省)은 중국 고대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지역이다.
성도인 정저우(鄭州) 그리고 중국의 여러 왕조가 거쳐가며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뤄양(洛陽)과 카이펑(開封)이 그 중심에 있다.정저우는 교통의 요지로 상업이 발달했던 곳.공룡알이 발견됐고 신석기와 청동기 유적도 볼 수 있는 성곽도시다.
허난성박물관에 꼭 들러야 한다.
'허난성박물관을 보면 중국의 5000년 역사를 알 수 있다'는 말대로 유물이 다양하다.이칠기념탑은 정저우의 상징격이다.
20세기 초 군벌의 탄압에 항의했던 철도노동자를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14층 높이의 탑에 오르면 정저우시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저우 인근의 뤄양과 카이펑은 도시 전체가 문화유적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뤄양은 유비 관우 장비의 삼국지 이야기 배경이 된 도시. 관린(關林)이 주요 관광코스 중 하나다.
서기 220년 손권에 죽임을 당한 관우 장군을 위해 만든 사당이다.관린은 주변이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작은 섬처럼 보이며,사당 안의 몇몇 나무들은 관우의 한을 대신하기라도 하는 듯이 가지가 쳐져 있다.
바이마사(白馬寺)는 후한시대 불교가 전래된 중국에 최초로 세워진 사원.마등과 축법이란 인도 스님이 경전을 백마에 싣고 온 것을 기념해 이름 붙여졌다.
입구에 들어서면 정면에 두 마리의 백마상이 서 있다.
사찰 동쪽에 금나라 때 세워진 제운탑이 있는데 손뼉을 치면 개구리 울음소리 같은 메아리가 되돌아온다.
바이마사는 특히 모란꽃이 만발하는 봄철에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룽먼(龍門)석굴은 북위시대부터 당대까지 400여년 동안 만들어진 석굴사원이다.
둔황의 막고굴,산시성의 윈강석굴과 함께 중국 3대 석굴로 꼽히는 석굴군이다.
맞은편 샹산(香山)의 석굴을 더하면 석굴수가 2300개를 넘는다.
석굴에 조성된 불상 수만 10만여개를 헤아린다고 하는데 많이 훼손된 상태다.
높이 17.4m의 노사나불상이 룽먼석굴의 꽃이다.
중국 최초의 여황제 측천무후의 모습을 본떠 조성했다는 설이 있다.
룽먼석굴 남쪽 끝의 문을 지나 다리를 건너면 맞은편 샹산에 닿는다.
당대의 시인 백거이가 만년을 보냈다는 샹산사와 그의 묘도 있다.
뤄양 여행길의 별미는 역시 사오린사(少林寺) 탐방이다.
1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사오린사는 중국 제일의 선종사찰로 잘 알려져 있다.
영화로 많이 익숙해진 '소림권법'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사오린사는 원래 효 문제 때 인도에서 건너온 발타선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발타선사는 6명의 친구와 출가를 해 부처의 깨달음을 얻으려했는데 그만이 성불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발타선사는 실망하지 않고 오랜 구도의 길을 걸은 끝에 중국 효 문제를 만났고,효문제의 명을 받아 사오린사를 세우게 되었다는 것.
사오린사하면 졸음을 쫓기 위해 눈꺼풀까지 잘라버렸다는 달마대사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달마대사는 공덕을 자랑하려는 양나라 무제에게 "공덕이 없다"는 한마디로 '칭송 듣기를 바라는 공덕은 이미 공덕이 아니다'는 것을 깨우쳐 주려 했는데 이에 마음이 상한 양 무제의 칼을 맞았다고 한다.
그러나 달마대사는 몇 년 뒤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고 양 무제의 군사를 따돌리고 숭산 자락의 사오린사에 들어가 9년간 면벽수도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이 달마대사가 오랜 면벽수도를 마치고 기력을 되살리기 위해 했던 동작들이 소림무술로 발전했다고 한다.
지금도 소림사에 가면 새처럼 바람을 가르며 무술동작을 연마하는 승려들을 만날 수 있다.
매년 9월이면 소림무술제를 여는데 무술 영화배우로 널리 알려진 이연걸이 이 대회 우승자 중 한 명이다.
천불전 안의 움푹 팬 바닥 등 소림승려들의 무술연마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외국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사오린사를 찾아 소림무술에 대단한 관심을 표했던 일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오린사 주변에도 볼거리가 많다.
사오린사 역대 승려들의 묘지인 탑림(塔林)이 눈길을 끈다.
승려의 공덕에 따라 탑의 높이가 결정되는데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면 7급에 이를 수 있다'는 불경의 뜻을 받들어 7층을 넘는 탑을 세우지 않았다고 한다.
이들 탑을 보면 각 시대의 특징을 알 수 있다.
명나라 때 조성된 것은 단순 소박하고,원나라 때의 것은 꽃무늬가 새겨져 있는 등 화려함을 뽐낸다.
카이펑은 춘추시대 위 송 금 등 여러 왕조의 도읍이었던 곳.수많은 유물들이 현대적 건물과 어울려 독특한 멋을 자아낸다.
북송 1049년에 건립된 카이펑의 철탑이 웅장하다.
송나라 옛거리를 재현한 청명상하원에서는 중국 특유의 고풍스런 맛을 느낄 수 있다.
포청천의 무대가 된 포공사는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원칙을 지키는 포청천을 떠올리게 한다.
송나라와 금나라 때의 왕궁자리였던 용정공원은 화려한 용 모양의 커다란 건축물이 눈을 사로잡는다.
운대산도 올라볼 만하다.
'세 걸음마다 샘이 있고,다섯 걸음마다 폭포가 있으며,열 걸음마다 못이 있다'고 묘사될 만큼 아름다운 산이다.
무섭게 떨어지는 폭포수와 연못이 시원스레 펼쳐지고 굽이굽이 이어진 산봉우리가 꾸밈없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큰 바위에 새겨진 시를 많이 볼 수 있다.
삼국지의 조조가 이 산을 오르며 그 아름다움을 옮긴 5언절구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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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사닷컴, 中 정저우 전세기 여행 안내 ]
여행사닷컴(1588-7726,www.good.co.kr)은 '중국 정저우 전세기 5일' 여행을 안내한다.
카이펑을 거쳐 뤄양과 정저우의 관광명소를 둘러본다.
포청천의 무대인 카이펑의 포공사,송나라 옛거리를 재현해 놓은 청명상하원,송·금나라 시절 왕궁자리인 용정공원을 보고,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운대산에도 올라 중국산수의 아름다움을 즐긴다.
뤄양에서는 신기하리만치 많은 석굴이 있는 룽먼석굴과 관우의 사당인 관린,중국 제일의 사찰 바이마사와 소림무술의 본거지 사오린사를 찾는다.
정저우에서는 황화문명의 발상지인 황화유람구와 중국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하남성박물관,노동운동 기념탑인 이칠기념탑 그리고 고묘박물관을 찾아 옛 중국인들의 생활문화를 엿본다.
5월1일 한 차례 출발한다.1인당 39만8000원부터 149만원까지.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성도인 정저우(鄭州) 그리고 중국의 여러 왕조가 거쳐가며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뤄양(洛陽)과 카이펑(開封)이 그 중심에 있다.정저우는 교통의 요지로 상업이 발달했던 곳.공룡알이 발견됐고 신석기와 청동기 유적도 볼 수 있는 성곽도시다.
허난성박물관에 꼭 들러야 한다.
'허난성박물관을 보면 중국의 5000년 역사를 알 수 있다'는 말대로 유물이 다양하다.이칠기념탑은 정저우의 상징격이다.
20세기 초 군벌의 탄압에 항의했던 철도노동자를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14층 높이의 탑에 오르면 정저우시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저우 인근의 뤄양과 카이펑은 도시 전체가 문화유적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뤄양은 유비 관우 장비의 삼국지 이야기 배경이 된 도시. 관린(關林)이 주요 관광코스 중 하나다.
서기 220년 손권에 죽임을 당한 관우 장군을 위해 만든 사당이다.관린은 주변이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작은 섬처럼 보이며,사당 안의 몇몇 나무들은 관우의 한을 대신하기라도 하는 듯이 가지가 쳐져 있다.
바이마사(白馬寺)는 후한시대 불교가 전래된 중국에 최초로 세워진 사원.마등과 축법이란 인도 스님이 경전을 백마에 싣고 온 것을 기념해 이름 붙여졌다.
입구에 들어서면 정면에 두 마리의 백마상이 서 있다.
사찰 동쪽에 금나라 때 세워진 제운탑이 있는데 손뼉을 치면 개구리 울음소리 같은 메아리가 되돌아온다.
바이마사는 특히 모란꽃이 만발하는 봄철에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룽먼(龍門)석굴은 북위시대부터 당대까지 400여년 동안 만들어진 석굴사원이다.
둔황의 막고굴,산시성의 윈강석굴과 함께 중국 3대 석굴로 꼽히는 석굴군이다.
맞은편 샹산(香山)의 석굴을 더하면 석굴수가 2300개를 넘는다.
석굴에 조성된 불상 수만 10만여개를 헤아린다고 하는데 많이 훼손된 상태다.
높이 17.4m의 노사나불상이 룽먼석굴의 꽃이다.
중국 최초의 여황제 측천무후의 모습을 본떠 조성했다는 설이 있다.
룽먼석굴 남쪽 끝의 문을 지나 다리를 건너면 맞은편 샹산에 닿는다.
당대의 시인 백거이가 만년을 보냈다는 샹산사와 그의 묘도 있다.
뤄양 여행길의 별미는 역시 사오린사(少林寺) 탐방이다.
1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사오린사는 중국 제일의 선종사찰로 잘 알려져 있다.
영화로 많이 익숙해진 '소림권법'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사오린사는 원래 효 문제 때 인도에서 건너온 발타선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발타선사는 6명의 친구와 출가를 해 부처의 깨달음을 얻으려했는데 그만이 성불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발타선사는 실망하지 않고 오랜 구도의 길을 걸은 끝에 중국 효 문제를 만났고,효문제의 명을 받아 사오린사를 세우게 되었다는 것.
사오린사하면 졸음을 쫓기 위해 눈꺼풀까지 잘라버렸다는 달마대사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달마대사는 공덕을 자랑하려는 양나라 무제에게 "공덕이 없다"는 한마디로 '칭송 듣기를 바라는 공덕은 이미 공덕이 아니다'는 것을 깨우쳐 주려 했는데 이에 마음이 상한 양 무제의 칼을 맞았다고 한다.
그러나 달마대사는 몇 년 뒤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고 양 무제의 군사를 따돌리고 숭산 자락의 사오린사에 들어가 9년간 면벽수도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이 달마대사가 오랜 면벽수도를 마치고 기력을 되살리기 위해 했던 동작들이 소림무술로 발전했다고 한다.
지금도 소림사에 가면 새처럼 바람을 가르며 무술동작을 연마하는 승려들을 만날 수 있다.
매년 9월이면 소림무술제를 여는데 무술 영화배우로 널리 알려진 이연걸이 이 대회 우승자 중 한 명이다.
천불전 안의 움푹 팬 바닥 등 소림승려들의 무술연마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외국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사오린사를 찾아 소림무술에 대단한 관심을 표했던 일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오린사 주변에도 볼거리가 많다.
사오린사 역대 승려들의 묘지인 탑림(塔林)이 눈길을 끈다.
승려의 공덕에 따라 탑의 높이가 결정되는데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면 7급에 이를 수 있다'는 불경의 뜻을 받들어 7층을 넘는 탑을 세우지 않았다고 한다.
이들 탑을 보면 각 시대의 특징을 알 수 있다.
명나라 때 조성된 것은 단순 소박하고,원나라 때의 것은 꽃무늬가 새겨져 있는 등 화려함을 뽐낸다.
카이펑은 춘추시대 위 송 금 등 여러 왕조의 도읍이었던 곳.수많은 유물들이 현대적 건물과 어울려 독특한 멋을 자아낸다.
북송 1049년에 건립된 카이펑의 철탑이 웅장하다.
송나라 옛거리를 재현한 청명상하원에서는 중국 특유의 고풍스런 맛을 느낄 수 있다.
포청천의 무대가 된 포공사는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원칙을 지키는 포청천을 떠올리게 한다.
송나라와 금나라 때의 왕궁자리였던 용정공원은 화려한 용 모양의 커다란 건축물이 눈을 사로잡는다.
운대산도 올라볼 만하다.
'세 걸음마다 샘이 있고,다섯 걸음마다 폭포가 있으며,열 걸음마다 못이 있다'고 묘사될 만큼 아름다운 산이다.
무섭게 떨어지는 폭포수와 연못이 시원스레 펼쳐지고 굽이굽이 이어진 산봉우리가 꾸밈없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큰 바위에 새겨진 시를 많이 볼 수 있다.
삼국지의 조조가 이 산을 오르며 그 아름다움을 옮긴 5언절구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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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사닷컴, 中 정저우 전세기 여행 안내 ]
여행사닷컴(1588-7726,www.good.co.kr)은 '중국 정저우 전세기 5일' 여행을 안내한다.
카이펑을 거쳐 뤄양과 정저우의 관광명소를 둘러본다.
포청천의 무대인 카이펑의 포공사,송나라 옛거리를 재현해 놓은 청명상하원,송·금나라 시절 왕궁자리인 용정공원을 보고,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운대산에도 올라 중국산수의 아름다움을 즐긴다.
뤄양에서는 신기하리만치 많은 석굴이 있는 룽먼석굴과 관우의 사당인 관린,중국 제일의 사찰 바이마사와 소림무술의 본거지 사오린사를 찾는다.
정저우에서는 황화문명의 발상지인 황화유람구와 중국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하남성박물관,노동운동 기념탑인 이칠기념탑 그리고 고묘박물관을 찾아 옛 중국인들의 생활문화를 엿본다.
5월1일 한 차례 출발한다.1인당 39만8000원부터 149만원까지.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