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섹터펀드 급부상 ‥ 실물투자로 분산효과 극대화


최근 인도나 중국 주식 등에 투자하는 해외펀드의 인기가 높은 가운데 특정 업종에 투자하는 해외 섹터펀드가 틈새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섹터펀드는 바이오주 기술주 금융주 등 특정 업종의 주식이나 금 에너지 부동산 등 실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해외 섹터펀드는 국가별 네트워크가 잘 갖춰진 해외 유명 운용사들이 주로 다뤄왔지만 최근에는 국내 운용사들도 잇달아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추세다.


◆다양해지는 해외펀드


최근 해외펀드 '월드와이드 시리즈'를 선보인 한국증권은 일부 상품을 섹터펀드로 설정했다.
'월드와이드헬스케어'는 건강 관련주,'월드와이드테크놀로지'는 유망 기술주,'월드와이드파이낸셜'은 우량 금융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관련 분야의 해외 유명 펀드에 재투자하는 펀드오브펀드 형태로 운용된다.


자산의 일부를 카자흐스탄 유전개발에 투자하는 'CJ크로커스채권혼합투자신탁',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오일블러섬펀드',커피와 설탕에 투자하는 '대투퍼스트클래스커피·설탕펀드' 등도 섹터펀드 성격의 상품들이다.
해외 운용사가 설정한 해외 섹터펀드는 현재 31개 종류가 판매되고 있다.


상당수 상품은 일반 주식형펀드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에너지 관련주에 투자하는 '메릴린치뉴에너지펀드'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연초 이후 28.94%(달러화 기준)의 수익률을 올려 해외 섹터펀드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유럽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와 기술주 통신주 등에 특화한 상품들의 수익률도 높은 편이다.


◆분산투자 효과 탁월


해외 섹터펀드의 장점은 국내 주식형펀드와 상관관계가 적다는 것이다.


국내 증시의 등락에 덜 민감하기 때문에 분산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신제요 한국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일반 주식형펀드와 해외 섹터펀드를 적절히 조합하면 분산투자 효과가 커진다"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