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종목 지정됐는데 왜 뛸까? ‥ 실적개선 미지수 '주의'


자본잠식 등의 사유로 최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코스닥기업들이 급등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6일 로커스 아라리온 세종로봇(옛 애즈웍스) 동진에코텍 콤텔시스템 두일통신 제일 베넥스 등 최근 관리종목에 지정(관리종목 사유가 추가된 경우 포함)된 기업이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에이트픽스(6.56%) 세인(2.58%)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은 최근 결산 과정에서 자본잠식률이 50%를 넘거나 매출액이 30억원에 미달하는 등의 사유로 이달 초 관리종목에 새롭게 지정됐거나,지정사유가 추가되면서 전날까지 3일 이상 거래가 정지됐다가 이날 재개된 종목이다.


이처럼 주가가 급등세를 보인 것은 최대주주나 대표이사가 바뀌는 등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새 출발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로커스는 한때 감사의견거절 등으로 퇴출 위기에 몰렸지만 벅스에 인수되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세종로봇은 회사이름을 바꾸는 한편 전날 비엔비넷과 지능형로봇 시제품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신사업 진출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섣부른 추격매매는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지금은 '막연한 기대'로 주가가 올라가고 있지만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설명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