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헐값 매각 수사 급물살] 이강원 전행장이 받은 17억 성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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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매각 후 이강원 전 행장이 퇴임하면서 받은 17억여원의 성격도 새로운 논란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대형 인수·합병(M&A)과정에서 피인수기업의 CEO(최고경영자)에게 통상적으로 지급되는 위로금인지,론스타와의 사전약속에 따른 대가성 뇌물인지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감사원이 의심을 갖는 점은 이 전 행장이 받은 돈이 통상의 수준을 넘어선 거액인 데다 이 돈을 지급하는 방식도 이례적이었다는 사실이다.
이 전 행장은 2003년 11월 퇴임하면서 3년간 월 급여 2450만원과 경비 550만원 등 매달 300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론스타와 경영고문 계약을 체결했다.
이 전 행장이 2004년 5월 굿모닝신한증권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계약은 해지됐지만 잔액 7억여원은 모두 지급됐다.이 전 행장은 또 외자유치에 대한 성과급으로 7억200만원을 일시불로 받았다.
2004년에는 스톡옵션 20만주까지 챙겼다.
이 전 행장은 이에 대해 감사원 조사에서 "당시(2003년 11월) 론스타가 '이렇게 정해서 주겠다'고 전했고,그래서 받은 것일 뿐"이라며 "사전에 돈을 요구한 적도 없다"고 진술,대가성을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감사원도 이날 "이 전 행장이 받은 17억원 중 14억원의 경영자문료는 매각 성사 이후에 경영자문을 해주고 받은 것이라서 매각을 전제로 한 사전 약속과는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대형 인수·합병(M&A)과정에서 피인수기업의 CEO(최고경영자)에게 통상적으로 지급되는 위로금인지,론스타와의 사전약속에 따른 대가성 뇌물인지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감사원이 의심을 갖는 점은 이 전 행장이 받은 돈이 통상의 수준을 넘어선 거액인 데다 이 돈을 지급하는 방식도 이례적이었다는 사실이다.
이 전 행장은 2003년 11월 퇴임하면서 3년간 월 급여 2450만원과 경비 550만원 등 매달 300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론스타와 경영고문 계약을 체결했다.
이 전 행장이 2004년 5월 굿모닝신한증권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계약은 해지됐지만 잔액 7억여원은 모두 지급됐다.이 전 행장은 또 외자유치에 대한 성과급으로 7억200만원을 일시불로 받았다.
2004년에는 스톡옵션 20만주까지 챙겼다.
이 전 행장은 이에 대해 감사원 조사에서 "당시(2003년 11월) 론스타가 '이렇게 정해서 주겠다'고 전했고,그래서 받은 것일 뿐"이라며 "사전에 돈을 요구한 적도 없다"고 진술,대가성을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감사원도 이날 "이 전 행장이 받은 17억원 중 14억원의 경영자문료는 매각 성사 이후에 경영자문을 해주고 받은 것이라서 매각을 전제로 한 사전 약속과는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