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김재록 파문, 대우건설·LG카드 인수전 영향

[앵커]

김재록 씨 로비의혹에 대한 검찰의 구속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이번 파문이 대우건설과 LG카드 인수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우건설 인수 의향을 밝힌 금호 컨소시엄과 함께 재무적투자자로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던 산업은행은 결국 참여를 포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CG) (산은, 대우건설 인수전 포기)

"김재록 씨와 연관성 의혹 받고 있는 금호에 투자할 경우 산은도 구설수 휘말릴 수도 있어"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시장에서 금호 그룹이 김재록 씨와 연관성이 있다는 의혹이 있었는데 산은이 투자할 경우 같이 구설수에 휘말릴 위험이 있다”며 포기배경을 설명습니다. 산은은 그 동안 대우건설 인수 참여 결정을 미루면서 “투자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혀왔지만 다른 기관투자가들은 “이해할 수 없는 이유”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S) (한나라, 금호 봐주기 의혹 제기)

금호그룹은 대우건설 인수를 주도하고 있는 오남수 금호아시아나 사장이 김재록 씨와 인맥을 이루고 있어 ‘출총제 예외 적용 역시 금호 봐주기’ 아니냐는 의혹이 한나라당으로부터 제기된 바 있습니다. 산은 역시 과거 추진했던 대우계열사 구조조정이나 매각작업에 김재록 씨가 영향을 미쳤다는 논란이 있는데다 당시 산은 총재 자녀가 아더앤더슨에 근무했던 점도 밝혀져 김재록씨와 관련된 일에는 아예 손을 대지 않겠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최근 예금보험공사는 우리금융지주에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언젠가는 매물이 되어야 할 우리금융이 M&A를 통해 몸집을 불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S)(김재록 연관성, LG카드 인수반대 배경)

예보의 한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LG카드 인수 자문을 위해 김재록 씨와 접촉하는 등 연관성을 보인 것도 LG카드 인수전에 반대하게 된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황영기 행장이 이헌재 사단 인물로 분류되는 것도 우리금융의 LG카드 인수를 어렵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대주주인 예보가 반대의사를 분명히 함으로써 우리금융은 LG카드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N/S 영상편집 이주환)

김재록 씨 비리연루 의혹이 과거 구조조정기업 M&A 과정과 관련된 만큼 매각을 앞둔 대규모 M&A도 그 연장선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WOW-TV뉴스 최은주입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