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고수익 열차 '탑승'… 대구ㆍ부산 등 올 순익 30% 증가 전망

지방은행들이 올해 최고의 성장성을 기록할 금융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은 12일 지역경제 규모 확대 및 경제 활성화 등에 힘입어 강력한 지역 네트워크를 확보한 지방은행들의 순익 및 기업가치가 30% 안팎까지 늘 수 있다며 대구 부산 전북 등 3개 지방은행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이 증권사 한정태 애널리스트는 "지방은행들은 외환위기 이후 규모의 열세 때문에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예상과 달리 꾸준한 지역기반 확대를 통해 성장과 이익 안정성을 확보했다"며 "투명경영 및 주주가치를 우선시하는 경영 철학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방은행의 올해 이익증가율은 우리(6.5%) 하나(9.6%) 신한(14.1%) 등에 비해 크게 높은 30%선에 다다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은 대구은행이 1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며 부산 전북은행 등의 분기별 순이익 규모도 앞으로 한 단계 레벨업될 수 있다고 밝혔다.미래에셋은 대구은행의 1분기 예상 순이익(세후 기준)을 전년 동기 대비 150% 넘게 늘어난 700억원 수준으로,올 연간 순이익은 245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1만9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높였다.

부산은행의 경우 1분기 순익이 5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하겠지만 2분기(629억원)부터 실적 호전이 가시화될 것으로 분석됐다.또 전북은행은 법인세 감면 효과가 소멸되는데도 1분기에 100억원의 순익을 기록,전년 동기보다 11.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