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효성, 아그파 필름공장 인수…산업용 소재사업 나설듯

효성은 지난해 파산한 독일 아그파포토사의 산업용 필름 연구 및 생산설비를 최근 인수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입가격은 밝히지 않았다.효성은 제품의 개발 생산 판매를 맡게 될 독일 현지법인을 자본금 57억원으로 신설했다.

아그파포토사는 아그파 필름으로 유명한 모회사 아그파-게버트사에서 2004년 분리됐으며 지난해에는 경영난으로 독일 쾰른 지방법원에 파산신청을 하고 보유자산을 분리 매각해왔다.

효성이 이번에 인수한 자산은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설비로 산업용으로 쓰이는 기능성필름과 코팅제품을 연구하고 생산하는 곳이다.그동안 주로 식품포장용 등으로 사용되는 폴리에스터·나일론 필름을 생산해온 효성은 이번 인수를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용 필름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효성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차세대 성장사업 발굴 프로젝트의 하나로 필름과 코팅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아그파포토의 기술을 기존 필름사업에 접목시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효성은 지난해에도 미국의 타이어 제조업체인 미쉐린의 타이어코드 공장을 인수하는 등 해외 기업의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