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통하자!] 아버지! 당신은 나의 스승입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을 주제로 한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올해는 어머니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았던 아버지와 자식들의 관계에 포커스를 맞춘 책이 예년보다 많아진 것이 특징이다.'자녀성공의 key는 아버지가 쥐고 있다'(이해명 지음,위즈덤하우스)는 자녀를 성공적으로 키운 아버지들의 사례와 교육학자인 저자가 직접 조사한 여러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아버지가 자녀 교육에 나서야 하는 이유와 그 효과를 자세하게 설명한 책이다.

특히 아버지가 자녀 교육에 참여해야 함을 강조하면서 '일주일에 최소 1시간은 자녀와 함께 보내라''아침 식사는 꼭 온 가족이 함께 하라''직장에서 일어난 일을 자녀에게 이야기하라' 등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한 15가지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저자가 아들을 직접 가르치면서 읽혔던 책들과 초·중·고 학생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을 분야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아버지의 웃음'(임봉영 지음,청림출판)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스승인 아버지가 들려주는 삶의 지혜다.

책의 주인공은 잘나가는 외국계 금융회사의 간부였지만 어느날 해고를 당하고 고향집의 아버지를 찾는다.

근심 어린 얼굴의 아들에게 아버지는 묵묵히 소찬에 조촐한 밥상을 차려내고 밀짚모자 하나를 건네며 어린 시절 자주 찾던 계곡에 다녀오라고 권할 뿐이다.아버지는 그저 별다를 것 없이 자연스러운 일상을 독려하며 아들이 스스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자기 내면에 잠재된 자기긍정의 힘을 찾아가도록 이끌어준다.

'아들아 세상의 1%가 되어라'(조영훈 지음,국일미디어)는 아버지가 아이들에게 편지를 쓰듯 '세상 사는 지혜'를 써내려 갔다.

서울경제신문 기자인 저자는 10년 뒤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방향을 정해주고 미래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도 귀띔한다.특히 세상의 1%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마음가짐과 처세술도 조언한다.

즉 비전을 세우고 고민을 많이 함으로써 사고의 깊이를 키우고 중용의 도를 익혀 극단적인 사고나 행동을 자제하고 베푸는 데 인색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부모의 심리학'(이보연 지음,21세기북스)은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이 아이에 대해 갖고 있는 무지와 편견을 깨고 아이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지혜를 전해준다.

이를 위해 '아이에게 민감할 것''자극을 많이 제공할 것''아이에게 이용 가능성이 높은 부모가 될 것'의 세 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이 중 민감하다는 것은 아이의 생각이나 기분,욕구 등을 잘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어릴수록 아이는 자신을 표현하는 데 미숙하기 때문에 부모가 민감하지 않으면 아이의 욕구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는 것.아기가 태어나면 무엇이든 챙겨주고 보호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지만 스스로 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생각이나 행동도 스스로 할 수 있게 격려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